화물연대본부는 17일 "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며 "(경고파업은) 제대로 된 안전운임제를 쟁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는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는 특수고용직 종사자에 속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에게 적정 운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작년 3월 법제화돼 내년 1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운송사와 정부 등이 추진 중인 운임 산정 기준을 적용하면 운임이 기대에 못 미쳐 안전운임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게 화물연대 주장이다. 화물연대는 "기름값은 매년 오르지만 최저입찰제, 다단계 운송 구조 등으로 운임은 언제나 밑바닥"이라며 "화물 노동자에게 안전운임제를 통한 적정 운임 보장과 노동 조건 개선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경고파업 당일 전국 16개 지부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파업대회와 선전전을 할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전 조합원이 서울로 집결해 2차 비상총회를 하고 운송사 등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