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서원 원장이 박 대통령께 올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최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지금 생각하면 대통령 취임 전에 제가 일찍 곁을 떠났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남아 있었더라도 투명 인간이 돼 남모르게 대통령을 도왔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 "주변의 나쁜 악연을 만나 대통령에게까지 죄를 씌우게 돼 하루가 고통과 괴로움뿐이다"면서 "대통령은 무죄다. 곁에 머물렀던 저만 죄를 지고 갔으면 됐을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실이 밝혀져 밝은 태양 아래 나서실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 이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 전 최고위원은 최씨가 작성했다는 진술서도 공개했다. 최씨는 진술서에서 "이번 항소심(파기환송심)에서 용기를 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려 한다"라며 "법정에서는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도 아닌 일개 국민인 제가 왜 받지 않은 뇌물로 처벌받아야 하느냐"며 "삼성이 스스로 판 말조차도 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허구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쓸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서울동부구치소 관계자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