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타나 보고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의 보고서 발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탈북민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19일 전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안타깝게도 최근 (중국 내) 탈북민 중 일부가 북송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이들은 불법 구금과 구금시설 내 학대에 직면할 것이 확실하다"며 후속 조사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북송된 탈북민의 신원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은 없었다.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온 갈렙선교회 김성은 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선양시 외곽에 은신 중이던 9살 어린이를 포함한 탈북민 7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말에도 일가족 3명이 포함된 탈북민 9명이 추가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퀸타나 보고관은 중국이 탈북민들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강제북송하는 것은 '난민을 박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송환해선 안 된다'는 이른바 '농르풀르망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제네바 주재 중국대표부를 통해,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으나, 중국 측은 탈북민은 난민이 아닌 불법 이민자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양자협정을 우선 적용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