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12195512757

독도 경비대 헬기장

박단비 대원의 부모님 말씀처럼 남아 있는 실종자들의 발견 소식도 하루 빨리 전해 드릴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한편 오늘 사고 당시 헬기의 이착륙 장면을 찍은 독도 경비대의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CCTV에는 영상 은폐 논란이 일고 있는 KBS 직원의 모습도 함께 찍혔는데, 이 직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정부 지원단은, 포렌식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밤, 11시 22분.

짙은 어둠을 뚫고 소방 헬기 한 대가 독도경비대 헬기장에 착륙합니다.

잠시 뒤 헬기는 손가락을 다친 선원 등 2명을 태운 뒤 천천히 떠올라 방향을 틀어 날아갑니다.

헬기가 화면에서 사라지고 30초 뒤.

헬기장을 향하던 카메라가 황급히 컴컴한 바다 쪽을 비추고, 독도경비대원 한 명이 다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범정부 현장 수습지원단이 공개한 독도경비대 cctv 영상입니다.

5분 분량의 영상에는 사고 헬기가 이착륙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지만, 헬기가 날아간 방향과 사고 장면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나흘전 이 영상을 실종자 가족에게만 공개했던 지원단은,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오늘 일반에도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 CCTV에는 당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헬기를 찍고 있던 KBS 직원의 모습도 잡혔습니다.

헬기가 이륙해서 방향을 틀 때쯤, 이 직원은 촬영을 멈추고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 직원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 디지털포렌식을 실시한 범정부지원단은, 오늘 포렌식 결과를 가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내사 중이라는 민감성을 감안해 언론에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KBS는 어제, 직원 영상에 대해 자신들의 초기 해명이 잘못됐다고 정정했습니다.

직원이 찍은 영상 세 개 가운데 이륙 장면이 담긴 영상은 삭제한 게 아니라 직원이 SNS에 보관하고 있다가 회사 관계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기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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