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2020총선 디자인 워크숍'에서는 이날 총선기획단 자문그룹인 '우맘'(womom)·'2030 희망디자이너 클럽' 위원으로 임명된 이들의 고언이 쏟아졌다. '우맘'은 여성과 어머니의 영어 앞글자를 딴 것으로 여성을 대변하고 '2030 희망디자이너 클럽'은 청년의 목소리를 한국당 총선기획단에 전달한다. 워크숍에는 30명의 자문위원 중 14명이 참석해 한국당과 보수를 향해 조언했다.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이 모두발언에서 "나라를 파괴하려는 세력과 이를 지키고 수호하고 재건하려는 세력과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하자 첫 발언자인 김용태씨는 "서른살인 저는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메시지에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공감은 하기 어렵다"며 "한국당 선배님들과 2030이 가진 자유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사회주의 세력 대 자유민주주의 세력 간의 전쟁'으로 규정한 바 있다. 김씨는 "2030에 자유는 당연히 소중하고 어떤 정치 세력도 침범할 수 없는 불가침한 권리지만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고 탄핵하는 권리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주의 기제가 올바르게 작동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메시지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한국당 의원의 보좌진인 이혜인씨는 "죄송하지만 총선기획단 출범만 놓고 보면 저희가 더불어민주당에 졌다고 생각한다"며 "전면적으로 시스템을 실무형으로 전환하고 소수여도 파격적인 인재를 끌어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주진씨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영국 보수당 홈페이지를 봤더니 안전한 거리, 강한 경제, 학교에 대한 투자 등 거시적인 단어들이 숨어있었다"며 "한국당이 어떤 사회 만든다는 것인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구체적, 실제적, 직관적 담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에 속한 의원들은 이들의 발언에 일부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었다. 박 사무총장은 "그동안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조금 충격을 받았다"며 "생각의 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희경 의원은 "오늘 말씀이 총선기획단에게 신선한 충격 내지는 공포스러운 충격"이라며 "결국 총선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그 날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2부에서는 강요식(서울 구로을)·이행숙(인천 서구을)·김범수(경기 용인정) 당협위원장 등의 발언과 신(新)정치혁신특위 신상진 위원장의 혁신안 발제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