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31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 35분께 영광군 후은대대 인근 민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부대 장병이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섰다. 레이더 운용병인 정홍주(21) 일병은 상황근무 중 폭발음과 함께 민가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CCTV를 통해 감지했고, 즉각 상황을 전파했다. 최초 상황 보고를 받은 상황관리관 권택열 준위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초기대응반을 소집, 장병 4명과 함께 부대 내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길은 2m가량 치솟았지만, 장병들의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불은 발생 5분여 만에 추가적인 피해 없이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민가 안에서는 80대 주민이 자고 있던 상황으로,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가 도착해 현장 뒷정리를 마쳤고, 화재 원인은 전기차단기가 몰려 있는 배전반 폭발로 밝혀졌다. 권택열 준위는 "큰 피해 없이 화재가 초기에 진압되어 다행이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