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이하 ‘국민과의 대화’) 국민 패널에게 제공된 문재인 대통령 시계가 같은 날 중고 사이트에 올라와 온라인에서 화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민 패널 300명과 함께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국민 패널에는 총 1만6000명의 신청자가 몰려 약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 패널에게는 문 대통령 시계와 MBC 기념품이 제공됐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가 종료된 후 중고 사이트에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라는 제목의 판매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개봉만 하고 착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심지어 케이스에서 꺼내지도 않았다”라며 깨끗한 상품임을 강조했다. 이어 “커플용이고 낱개 판매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가격은 70만원이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높게 책정한 가격에 분노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이 해당 판매 글에 “공짜로 받아 놓고 가격 양심 무엇”이라는 댓글을 쓰자 판매자는 “공짜로 받았으면 나도 공짜로 줘야 한다는 논리는 뭐여. 난 그냥 받아왔냐. 내가 무슨 청와대 정문 앞에서 주워왔나”라고 댓글을 적었다. “돈 벌러 간 건가요?”라는 지적엔 “제가 특혜로 거기 갔나요? 나도 정당하게 뽑힌 거고 시계 찰 것도 아니고 필요 없으니 파는 건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라고 반박했다. “아무도 안 사길 바란다”는 댓글엔 “안 받고 싶었는데 직원이 받아 가라고 해서 받은 건데 집에 와서 뜯어보니 거지 같은 시계이길래 파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던 판매자는 신상까지 퍼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문 대통령 시계의 원가는 4만원이다. 중고 사이트에는 문 대통령 시계가 1개당 30~7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무료로 받은 걸 몇십배 부풀려 판매를 시도하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린다. 문 대통령 시계는 고유의 시리얼 넘버가 있고, 청와대가 꼭 필요할 때만 소량 주문하고 있어 희소성이 크다. 또 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있어 문 대통령 굿즈 중 가장 인기가 높다. 문 대통령도 취임 8개월 만인 지난해 1월 시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