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크기에 따른 분류입니다.

1. 마이크로 블랙홀.
블랙홀 하면 무조건 크다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입자 단위의 작은 블랙홀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런 식의 작은 블랙홀은 너무 작아서 찰나의 순간 동안만 존재하고 금방 붕괴되어 호킹복사를 통해 증발합니다. 입자간의 충돌시 발생할 수 있으며 질량을 흡수하기도 전에 붕괴합니다.

2. 원시 블랙홀
이론상 빅뱅 이전에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 블랙홀입니다. 일반적인 마이크로 블랙홀에 비해 높은 밀도로 질량이 집적되는 특징이 있으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행성을 관통하더라도...

3. 항성 블랙홀
질량이 큰 항성이 중력 붕괴하면서 생겨나는, 가장 일반적인 블랙홀입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항성 블랙홀은 태양의 36배입니다. 이 항성 블랙홀은 29배짜리 쌍성과 합쳐지는 과정에서 중력파가 검출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두 항성 블랙홀이 합쳐지면서 생겨난 새로운 62배짜리 항성 블랙홀이 현재로서는 확인된 가장 큰 규모입니다. X선 방출로 확인이 가능하며, 새로운 블랙홀들이 발견됨에 따라 기록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4. 중간질량 블랙홀
보통 구상성단의 중심에서 발견되는 블랙홀입니다. 이론상으로 존재할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실제로 발견되지 않다가 최근 태양의 2200배 규모의 블랙홀이 확인되었습니다.

5. 초대질량 블랙홀
은하중심부에 존재하는 초대형 블랙홀입니다. 크기는 태양의 십만배에서 백억배 수준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660억배의 블랙홀도 발견되었기 때문에 100억배를 넘어갈 경우 초대질량 블랙홀을 넘어서는 극대질량 블랙홀이라는 새로운 분류로 나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