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타쿠앙즈케)


일본보다 한국에서 훨씬 많이 먹는 일식.

일본에선 쌀겨절임 방식이고 한국에선 초절임 방식으로 맛이 좀 다르지만 기원은 같다.

한국에선 김밥에 넣거나 주로 중식당, 분식집, 국수집 등에서 기본 반찬으로 내주는 곳이 많지만

정작 일본에선 구경하기 힘들다.

라멘 가게나 덮밥 가게에서 김치는 팔아도 단무지는 아예 두지도 않음.

일본 젊은이들 중에선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단무지 소비량을 봐도 원조국가인 일본보다 한국이 월등히 높다.









명란젓. (멘타이코)


한국보다 일본에서 훨씬 많이 먹는 한식.

위에 단무지는 그나마 식당에서나 종종 보는 음식이지만

명란젓은 일본에서 국민반찬 1위라고 불릴 정도다.

딱히 일본 방송이나 서적 등에서 명란젓을 일식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정작 한국에선 별로 안먹고 한국에서 어획되는 명란조차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해가기 때문에

 명란젓이 일본 음식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한국에도 생길 지경.

심지어 외국에서도 일본식 이름인 '멘타이코(mentaiko)'라 불리고 있다.








김치. (기무치)


잘 알다시피 한국에선 국민 반찬이고, 일본에서도 1960년대부터 먹다가 

8~90년대부턴 붐이 일어나 그야말로 엄청나게 먹고 있다.

일본 국민반찬 3위 안에 항상 들어갈 정도로 가정집, 식당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오해가 있는데, '기무치'는 김치 발음이 안되서 기무치라 부를 뿐이고

일본에서 김치가 한국 음식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예전에 어떤 사건으로 오해가 생겨서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한국인은 공자를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오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실 어느 국가의 음식이 다른 나라로 넘어오면서 이름을 바꿔부르거나

(다꽝/단무지, 타이야끼/붕어빵, 피자, 짜장면 등) 제조법이 조금 달라지는 건 세계에서 매우 흔한 일이다.

일본에서 먹는 김치는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조되어 있으며

발효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식초 등으로 신맛을 인위적으로 만든 수준이다.

어쨌든 김치는 현재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매우 사랑받고 있는 한식.








위 음식들은 현재 어떻게 소비되고 있던 기원에는 논란이 없는 음식들이다.

오히려 논란이 있는 것은 불고기(야키니쿠)나 김밥(노리마키).

그러나 기원 논란과 관계 없이 대부분 일본인들은

야키니쿠를 한국요리로 인식하고 있으며 김 역시 한국식 김을 많이 떠올린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의외로 중국인들도 한식당 하면 고기구이 집을 떠올리고

외국에서도 한국식 고기요리가 유튜브 등지에서 매우 인기이다.

정작 우리만 맨날 사이드 메뉴에 가까운 김치 홍보에만 집착하면서 

별로 논란이 없는 김치 기원에 대한 논란을 스스로 만들어 열 올리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