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시에나대 법과대 소속 에마누엘레 카스트루치 교수(67)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당신을 지배하고 세계를 통치하는 진정한 악마들과 맞서 싸웠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히틀러 사진을 포스팅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진정한 악마'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오랫동안 '반(反)유대주의'와 친(親)나치적 사상을 설파해온 그의 전력에 비춰 '유대인'일 것으로 어렵지 않게 유추됐다. 자신의 트윗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그는 '히틀러가 성인은 아닐지라도 당시 유럽 문명을 보호한 것은 맞다'고 반박하는 글을 다시 게재해 논란을 부추겼다. 유대인을 '독일 나치와 이탈리아 파시스트의 재정적 자치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2차대전 개시를 명령한 고리대금업자들'이라고 묘사한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대학 당국의 안일한 대응도 도매금으로 비난의 표적이 됐다. 프란체스코 프라티 시에나대 총장은 문제의 글이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달군 하루 뒤인 이달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카스트루치 교수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그에 대한 징계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2일 이탈리아 주요 언론이 카스트루치 교수의 글을 크게 다루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조짐이 보이자 급히 태도를 바꿨다. 대학 당국은 이날 총장 명의의 성명을 내어 "개인적으로는 물론 시에나대를 대신해 카스트루치 교수의 친나치 성향의 글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스트루치 교수의 수치스러운 글로 대학 구성원 전체가 모욕감을 느꼈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춰 그에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을 지시했다"며 징계 절차 착수 사실도 공개했다. 시에나대에서 법철학과 공공정책 철학 등을 가르치는 카스트루치 교수는 대학으로부터 종신재직권(테뉴어)을 보장받는 등 나름대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는 학자로 알려져있다. 문제가 된 그의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