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청음샵 가서 블루투스 이어폰 B&O E8,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등등 청음해봤었는데
마음에 드는 녀석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나온 제품이 소니 WF-1000XM3였고
이 녀석이 제 취향이라서 사용해오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에어팟프로 나와서 친구한테 빌려서 써봤는데 이 녀석이 상당히 물건이긴 하더군요.


- 착용감
일단 착용감이 여타 이어폰이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합니다.
커널형 계속 써와서 적응했다고 생각하는데 에어팟프로는 커널형 특유의 답답함이 안 느껴져요.
WF-1000XM3 솔직히 너무 커요. 소니 꺼 쓰다가 에어팟프로 쓰니까 거짓말 보태서 착용 안 한 듯합니다.

- 주변음 허용 (앰비언트 사운드)
주변음 듣기 모드가 WF-1000XM3랑 비교해서 엄청 자연스럽습니다.
소니 건 인위적으로 증폭시킨 느낌이 강해요.

- 블루투스 연결
에어팟2 때도 느꼈지만 에어팟프로 연결이 훨씬 빠릅니다.
그렇다고 지연속도가 빠르고 그런 건 아니에요. 리듬게임이나 FPS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함...
사람 많은 곳은 소니고 애플이고 끊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음질(?)
보통 음질이라고 이야기 많이하는데 음질은 전문측정장비 없으면 비교 불가고요, 그냥 음색이라고 할게요. 
에어팟프로는 되게 플랫합니다. 걍 애플 성향이 이런듯...
근데 WF-1000XM3랑 비교했을 때 소리가 너무 겉도는 느낌이 있어요.
안드로이드 폰에 연결해서 AAC를 못 써서 그런 걸수도 있고요.
어쨌든 음질 개구리고 그런 건 아닙니다. 

- 노이즈캔슬링
둘 다 훌륭한데 에어팟프로가 좀 더 좋아요.
어디 리뷰 말로는 노캔 드라이버가 더 크다고 그러더군요.

- 통화품질 (에어팟프로는 패스)
WF-1000XM3는 상대방이 시끄럽다고 난리칩니다. 자기 목소리 말고도 주변 소리가 다 들어갑니다.
조용한 곳 아니면 써먹기 좀 힘들어요.



전 주로 음악 듣는데 비중을 많이 둬서 그냥 WF-1000XM3를 계속 쓰려고 합니다.
이시국 제품이라서 좀 그렇긴한데 크기를 에어팟프로처럼 획기적으로 줄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