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탕(鄧炳强) 홍콩 경무처장은 7일 이른 아침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식에 참석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탕 처장은 게양식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국기 게양식을 보는 것은 처음인데, 매우 감격스럽다"면서 "국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니 국가의 강대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홍콩 경찰을 확고히 지지하는 데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경파' 경찰 총수의 이번 행보는 홍콩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일 때마다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의 유혈 충돌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른바 '제2 톈안먼 사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APTN에 따르면 탕 처장은 국기 게양식 후 중국 사법·공안 계통을 총괄 지휘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인 궈성쿤(郭聲琨) 정치국원과 면담하고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