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9년 여름.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저는 초등학생이였던 시절.. 바다를 한번 가보는게 꿈이였지만.. 너무 멀어서 가질 못하고 계곡에서 주로 놀았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 텐트를 홈쇼핑을 보더니 뽐뿌사 오셨는지 그걸 사시고나서 계곡을 가자고 매일 같이 이야기 하다 여름에 가기 되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재미있게 놀고 저녁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텐트는
잘못 친건지 빗방울이 매치기 시작하고 조금씩 새서 잠을 잘 수 없다고 판단 하여 텐트를 대충 접어서 차 트렁크에 싣고 차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다 새벽에 누가 창문을 두들깁니다. 뭐라고 하는 소리는 안들리고 창문을 두들기만 합니다. 그러다 눈이 마주쳤는데... 얼굴ㅇ
시퍼렇고 눈동자는 빨갛고 머리는 다 젖어있고, 삼베옷(?)으로 추정되는것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창문을 마구 치면서 손톱으로 긁기 시작했습니다.(지금 글 쓰면서도 소름이 돋네요)

꿈이였습니다.

그런데 밤새 오던 비는 계곡물을 범람 시켰고 저희 차 있는 쪽까지 물이 넘치기 시작했던거죠.. 얼른 아버지를 깨워서 운전 해서 계곡 위쪽으로 해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귀신은 저희 가족을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저를 깨우려고 한게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