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 이 여성 의료보조인은 최근 갓 태어난 쌍둥이 중 한 아기를 빼돌린 뒤 불임인 자신의 숙모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는다. 아기가 사라졌음에도 아기의 가족은 애초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으로부터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범행은 출산 후 며칠간 의식을 잃었던 아기의 엄마인 자밀라 비비가 의식을 되찾으면서 들통났다. 앞서 병원에서 데려온 아기는 비비가 의식을 찾지 못한 며칠 사이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비비의 시동생인 압둘 하미드는 "아기 엄마가 지난 6일 깨어난 뒤 '다른 아기는 어디 있냐'고 물어서 우리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곧바로 가족은 경찰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고 해당 의료보조인은 병원에서 체포됐다. 경찰 측은 "그 의료보조인은 동료 2명의 도움을 받아 아기를 훔쳤다"며 "아기는 17세에 결혼했지만 임신하지 못한 의료보조인의 숙모에게 전달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의료보조인 외 범행에 가담한 의료진 2명과 숙모 등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