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서 요약먼저

1. 야근하고 있는데 자기몰래 미팅을 나갔다며 다짜고짜 여자친구한테 차단당함
2. 여친카톡이 모르는사람이랑 하트만드는 사진으로 되있음
3. 한번도 본적 없는사람이 미팅나간거 봤다며 나타남. 심지어 지가 봤다면서 "난 잘 모르겠고" 함
4. 결국 미팅같은건 없었다는 오해가 풀렸는데도 다시 만나기 싫다며 시간을 달라고하는 여자친구
5. 바람핀놈이랑 꽁냥거리다 걸리더니 "x발놈아 니가 잘못해서 내가 바람핀거잖아" 시전함
6. 여친 엄마가 "니가뭔데 우리딸을 이래라 저래라냐" 라며 막무가네로 가나더니 "너는 엄마도 없냐"며 패드립 갈김
7. 바람핀놈이 전화해서 자기는 헤어질테니 SNS에 쓰지말라고함
8. 바람핀놈과 헤어졌다고 하면서, (전)여친이 미안하다면서 우는데 정작 본인과 만나기는 싫다고함.
9. 알고보니 바람핀놈과 안헤어졌고, 어떻게든 피해없이 바람피려고 했던걸 주변 사람들에게 걸림
10. 자기들도 쌍욕도 하고 패드립도 다 해놓고 오히려 협박 당했다며 [협박죄] 라며 고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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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천대학교 학우 여러분
제가 이 시험기간이라 바쁜 와중, 여러분께 하소연을 하나 하고자 합니다.

1.

11월23일
저는 여자친구와 다음에 데이트 약속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오후 3시부터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친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여친의 카톡으로
""혹여 휴대폰을 주우신 분이 계시다면 기계값이상으로 보상하겠습니다. 소중한것이 많은 물건인지라 꼭 전달해주십시요.""
라고 말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다음날 제가 제 여자친구에게 차단을 당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황당한 마음에 저는 공중전화로 달려갔고, 여친한테 전화를 해보니
여친친구가 제가 여자2명이랑 미팅을하는걸 봤답니다
저랑 그친구는 한번도본적없고 안면도없습니다.
그녀는 그저 그 이야기를 하나 전해듣고서는 바로 저를 차단하였고, 뒤에서 제 욕하고있었답니다.

당연히 저는 황당하고 어안이 벙쪘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저는 그당시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있었어요
절대 누구를 만날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리고 설령 제가 만남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먼저 만나 정말 그것이 사실인지
혹여 만났다면 어떤 이유에서 다른여성과 그 자리에 있었는지 물어봐야 하는 절차없이
그저 바로 차단이라니
너무 화가나, 회사 앞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자고 하였습니다만, 그녀는 저희 회사앞에와서
알수없는 이야기를 내뱉었고 기어코 그자리에서 헤어졌습니다..
네 욕도했어요 정신나간거아니냐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연인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 그녀에게서 받았던 물건을 돌려주려 카톡을 보내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카톡 프로필속 그녀는 저와 헤어지기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와 하트 문양을 만들고있는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있었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급하게 액셀을 밟아버린 저는
"너 바람났던거냐, 그런짓하고도 잘 살수있을것 같냐" 등의 이야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할 자리를 다시 마련했습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그사람은 친척 오빠다. 너한테 욕먹은게 화가나서 일부러 그렇게 사진을 올렸다" 였습니다.
저는 그날 제가 미팅을 하러 가는걸 보았다고 하는 친구를 내 눈앞에 데려다 놓으라고 말한후 자리를 떴습니다.

또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저를 보았다고 하는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친구는 그때 그녀에게
'확실하지않다. 아닐수도있다' 라는둥 얼버무리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제보했던 친구에게 듣고 전에는 화가 났었지만, 일단 내가 그런 행위를 하고다녔다는 오해가 풀렸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내가 야근하면서 소홀하게 대한 부분은 정말 미안하다. 너도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까 우리 다시 잘해보자"
라고 하였습니다만, 그녀는 끝내 거절했습니다. 자신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 하고는
그녀는 떠났습니다.

2.

12월 5일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녀와 만났습니다.
일에 치여 소홀하게 대했다고 느낄수 있었겠구나 하고 생각했기에
그날 저는 과오를 청산하고 다시 잘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배터리가 없어서 부모님께 전화할일이 생겨 핸드폰을 빌려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중에 카톡이 오기에 그리고 또 궁금했기에
불안한 예감이 엄습해 제손이 카카오톡을 눌러보게 만들었습니다.
카톡을 누르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야 사랑해'를 시작으로 온갖 애정표현이 그 남자와 가득했습니다.
그랬던 겁니다.
제가 다른사람과 미팅을 가졌다는 거짓 진술을 만든것도
어떻게든 저와 헤어지기 위한 구실을 만드려는 것이었다는걸
기가 막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뻔뻔할까
너무 화가 났지만 자리에 앉아 물었습니다.
"너 인간적으로 나한테 미안한거없어 ?"

그러자 이 여자는 "내 핸드폰 봤어?" 라며 기겁하며 화를냅디다.
"어떻게 남의 휴대폰을 뒤지냐"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니, 기어이 벌떡 일어나서는
"야이 X발놈아, 니가 잘 안해줬으니까 내가 바람난거아니야 개ㅅ끼야" 라며 고함을 칩디다.
카페안 모든 손님이 저희를 처다 보았습니다.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나고 창피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카페밖으로 나갔습니다.
카페 밖으로 나오니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SNS에 글같은거 올리지마" 이런 말을 합니다.
그냥 넘어가라는식으로 저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걔에게 "오늘밤 12시까지 나한테 현남친보고 전화하라고 전해줘"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날밤 12시 무렵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였고, 12시쯤까지 전화 하라고 전해달라고 했으니 현남친이겟지 하고 받았습니다..
전화는 전여친어머니한테 전화가왔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전화를 받자 저에게 쏘아붙이들 말씀을 하십디다.
"니가 뭔데 우리딸을 어떻게 한다 만다하냐", "우리딸은 그럴리가 없다"
그렇게 쏘아 붙이시고는 좋지않은 식으로 전화를 끊게 되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그 여자의 현 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현 남친은 "저는 몰랐다", "깨끗하게 헤어진줄 알았다. 나는 억울하다" 며
자기도 헤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페북이나 여타 SNS에 자기를 거론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바보같이) 현남친이 억울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알았다며 하지않겠다고 이야기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는 다시 그 여자를 만났습니다.

다시 만난 그녀는 저를 보며 눈물을 흘립디다.
자기가 미안하다며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저에게 "한번만 안아보면 안돼?" 라면서 울길래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살겠다고 헤어진 걔는 왜만나", “ 오빠한테 복수하려고 사귄거야”
“나 진짜좋아해주는사람인걸 몰랐어”
이러면서 울기에 걔도 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눈물을 흘리는 이 여자를 보면서 뭔가 멍청하게도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고
다시 만날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자기 어머니한테 그렇게 무례하게 대한 사람과는 다시 만날수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한테 너는 엄마도없냐 이런소리를 듣는데 좋은말을 어떻게할까요?
그렇게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3.

토요일에 이별을 했고 이틀이라는 시간이 흘러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체 뭘까요? 저에게 제보가 하나 들어옵니다.
핑크색 패딩을 입은 여자애가 남자애랑 꽁냥대로 있다고 합니다.
혹시 했습니다. 저는 그 여자가 핑크색 패딩을 입고 다닌다는걸 알고있었습니다.
무슨옷을 입고있는지 카톡으로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 여자는 자신이 코트를 입고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인증샷으로는 코트가 아닌 항공점퍼를 입은 것을 보냅니다.
연이어 카톡속에서 저에게 불쾌하다며 화를냅니다.
오빠가 여자만난다는거 들었을때 이런기분 이였냐며 화를내더라구요
이미 들켰다는걸 몰랐을까요 ?

헤어진다고 하던 그 친구에게도 전화 시도를 했는데 이미 저는 차단이 완료된 상태이더군요.
저랑 헤어진지는 24일에 헤어진거라고 쳐도 15일정도인데 어떻게 17일 사겼다고 되어있을까요?
여자에게 너 이런짓을하고도 잘 살수 있을꺼같냐 똑같이 벌받을꺼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벙쪄있는 와중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검찰청이었습니다.
제가 죄를 지었다고 합니다.
협박죄로 고소를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싶은데 전부 차단을 당해서 못보냈는데, 대신 친구가 보내줬더니
전여친 어머니께서 그친구도 고소를 하겠다네요

이게 사람이 할짓인가요 ??.
너무 화가 나는데 제가 잘못한게 있나요?
남의집 자식은 이렇게 피를 쏟고있는데, 자기은 뽀송뽀송하게 다른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걸까요 어머니?
카톡 이름은 왜바꾸고 살고있니 사진은 왜 다내리고 친구야 ??
제가 할수 있는게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 밖에 없다는게 너무 화가나고 분합니다.

가천대 학우 여러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귀중한 시험시간 시간을 뺏은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