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1212183938235


창원경상대병원, 송년회 이유로 소방본부에 환자 이송 자제 요구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창원경상대병원이 송년회를 이유로 응급환자 이송 자제를 창원소방본부에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50분께 창원경상대병원 관계자로부터 '의료진이 없으니 다른 병원으로 환자 이송을 바란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

당일 이 병원 관계자 등 100여명은 창원 시내 한 고깃집에서 송년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술도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당직 전문의 등은 남았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력 대부분이 송년회에 참석했다.

병원 측은 환자 이송을 차단한 것에 대해 "진료는 가능하지만 수술은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며 "환자 진료 자체를 차단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 연락을 받은 소방본부는 이날 환자를 다른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번 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면 환자 이송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병원 측은 해당 일이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송년회는 연말 팀원들과 격려와 응원을 나누는 자리"라며 "큰 행사인 만큼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