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쪽 기상방송을 시청하고 있는데 위와 같은 퀴즈가 나오더군요. 한자의 독음을 묻는 문제라고 보이는데 일본인들도 답을 잘 모르는지 1, 2, 3번 보기가 멋대로 쏟아지네요.

참고로 답은 1번입니다.
(네이버 일본사전에 없더군요)

파파고 번역결과와 일어사전을 참조한 결과
1. 착한, (인격적으로) 뛰어난 이라는 의미로 사용됨
2. 숙어로 '덕이 있는 사람'으로 쓰입니다.
이 价는 개라고 읽고 어원은 9세기 초 당나라의 승려인 동산양개洞山良价에서 출발합니다. 이 승려는 소림사 출신으로 교파는 선종에 속합니다.(선종 : 가르침보다는 참선과 수행을 중시하는 불교 교파, 우리나라는 신라 말에 유행하기 시작함.) 중요한 점은 이 동산양개가 최초의 선종교파인 조동종을 창시한 종조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을 일본의 승려 도오겐(道元)이 13세기에 일본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산양개는 일본 불교의 파조(派祖)로 추앙받게 되었죠.
여기서 이 분의 이름을 히라가나로 옮기면 どうざんよ가 됩니다. 여기서 よ(요)가 한자로는 价(개)에 해당하구요.
즉 일본 불교의 파조(派祖)인 동산양개(洞山良价, どうざんよ)의 영향으로 한자 개(价)는 요(よ)라고 읽고 우리나라로 치면 군자와 비슷한 뜻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글을 모바일 버젼에서 쓰다가 짤 순서 때문에 PC버젼으로 옮겨서 이어서 글을 마무리했는데 그 와중에 해석부분이 그대로 날아갔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드래그를 실수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해석이 없는 채로 업로드가 되었고 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되서 다시 배경이야기를 첨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