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17일 학교 인근에 설치된 톨게이트 노조 천막을 철거해달라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는 등 인근에서 2시간가량 연좌시위를 벌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맹학교 학부모 4명은 이날 오후 6시께 청와대 춘추문 안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한 뒤 근처 인도에 앉아 시위를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서울맹학교 가까이에 천막을 치고 있는 민주노총 톨게이트노조가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천막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후 8시께 해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사항만 파악하고 일단 귀가시켰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500m가량 떨어져 있다. 학생들은 주변 상황을 소리로 파악해 스스로 이동하는 '독립 보행' 교육을 하루에 두세차례 받는데, 학부모들은 최근 이어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톨게이트 노조 등의 집회 소음과 교통 통제로 교육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