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오리온자리, 적색초거성인 베텔기우스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이 놈이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도요.

헌데 이 베텔기우스가 곧 폭발할 것 같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과학자들도 베텔기우스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베텔기우스는 산소 핵융합을 하는 단계인 주계열성 단계를 이미 지나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별의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 실리콘 핵융합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리콘 핵융합까지 올라온 별의 온도는 무려 26억K에 달합니다.








맨 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밝고 거대한 이 별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시 중규모 이상의 은하보다 더 밝은 빛을 내게 되며 지구에선 낮엔 태양이 2개처럼 보일 것이고 밤엔 보름달보다 훨씬 밝은 빛이 지구를 비추게 됩니다.





과학자들이 베텔기우스를 유심히 살펴보는 이유는 별의 죽음과 초신성폭발, 블랙홀 생성 등 여러 비밀을 캐낼 수도 있지만 이놈이 지구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도 포함됩니다. 고작 광속으로 600년 거리에 떨어진 별이니까요. 만약 베텔기우스가 초신성폭발을 일으키면서 감마선을 우리 태양계로 직격 발사시 그대로 지구는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때문에 이 미친놈이 대체 감마선을 어디로 쏠지 계산을 할 필요가 있었죠. 그러나 궤도 계산으로는 다행히도 우리 태양계로느 감마선이 오지 않는답니다. 과학자들의 계산이 맞다고 믿어야죠.


그런데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아는데 굳이 왜 뻔한 이야기를 또 꺼내냐고 할 수 있지만, 현재 베텔기우스는 관측된 이래 밝기 변화가 가장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밝기 변화는 수도 없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하게 변화된 적은 없기 때문이죠.




그래프를 보시다시피 2019년 12월 29일 기준으로 베텔기우스의 밝기는 처참하게 떨어진 상태이며 하늘에서 8번대로 밝던 베텔기우스는 이제 20위 밖으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때문에 베텔기우스는 이미 초신성폭발을 일으켰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으며 여러분은 어쩌면 수만년이 지나도 보기 힘든 우주 레이저쇼를 관람하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베텔기우스의 초신성폭발을 볼 수 있다면, 이는 15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베텔기우스는 블랙홀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만큼 블랙홀을 보다 가깝게 관측하고 연구할 수 있게 되며 폭발 후 생긴 성운 때문에 잠깐 동안(최소 수 천년 이상)은 오리온자리를 관측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