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조합 유람선 선상 신년회 후 감염자 속출…감염 후 택시운행도

"감염 확산했을 가능성…택시 탈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의미 없어"

감염 사실 일본에서 확인된 환자 414명…전날보다 76명 늘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는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 이어 도쿄 하천을 누비는 소형 유람선 탑승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대거 확인됐다.

16일 교도통신, NHK,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도쿄(東京) 하천에서 운행 중인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에 같은 날 탑승한 이들 중 11명의 감염자가 이날까지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의 한 개인택시조합이 야카타부네를 전세 내 조합원과 가족 등 80명 규모로 개최한 선상 신년회에 참가한 택시기사(6명), 택시기사 가족 혹은 동거인(3명), 야카타부네 종업원(2명) 등이다.

선상 신년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참석 후 감염이 확인된 이들과 관계있는 감염자도 여럿 확인됐다.

이들은 선상 신년회를 한 개인택시조합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50대 일본인 여성, 선상 신년회에 참가한 후 감염이 확인된 택시기사의 장모(80대, 13일 사망), 선상 신년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간호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60대 남성 의사 등 3명이다.

이들은 야카타부네에 탑승한 후 감염이 확인된 이들과 접촉했거나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 경로가 주목된다.

감염된 야카타부네 종업원 중 1명은 신년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15∼16일 중국 후베이(湖北)에서 온 여행객을 접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감염 경로가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