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김일록명장님 글 올렸었는데 찾아보니 더 대단하신분같아서 하나 더 올려요

'사랑의 리어카' 재능나눔 활성화를 위한 MOU체결
　
용접 명장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나눔?!
　
용접은 서로 다른 금속을 하나처럼 단단히 붙여 놓는 신기한 기술인데요. 사람과 사람의 사이도 이처럼 단단히 이어 붙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의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되고, 새로이 끈끈한 관계가 될 수 있다면?! 지금부터 만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김일록 명장은 지난 2014년 그것을 알게 된 뒤로, 나를 바꾸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용접마이스터, 김일록 명장
　
안녕하세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용접 마이스터로 일하고 있는 김일록 명장입니다. 78년부터 용접을 했으니까 벌써 40년째, 지금도 용접기를 잡으면 가슴이 설렙니다. 아크용접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방전을 통해 전극 사이에 아크를 만들고 그 발열에 의해 용착부를 녹이는 용접법입니다. 용접을 예쁘게 하면 비드도 예쁘고, 예술처럼 예쁩니다.
용접은 양심을 가지고 해야 해요. 대충한 용접은 사고를 초래합니다. 용접한 뒤, 꼼꼼히 다시 살펴보면 결함이 발생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요. 결함이 발생한 용접은 반드시 재용접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결함이 있는 항공기 엔진을 사용했다가 항공기 추락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기술을 우리 회사 후배들,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내 기술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또 하나는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에 공헌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명장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명장, 리어카를 만들고,
나를 바꾸는 시간을 만나다!
　
Q. 사랑의 리어카를 만들게 된 계기는?


낡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어르신들의 리어카
　
창원시 관내에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의 노후화로, 사고의 위험이 있는 리어카를 교체해주고자 시작된 것이 바로 이 ‘사랑의 리어카’입니다. 저는 리어카 제작을 제안 받은 뒤 15명의 기술봉사팀을 결성하고, 현장에서 어르신을 만나고 리어카를 직접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의 리어카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리어카 제작 콘셉트는 1. 브레이크 장착, 2. 가벼운 무게, 3 편리한 사용성, 4 충분한 수납공간입니다. 이러한 제작 동기를 가지고 제작했습니다.

사랑의 리어카 콘셉트를 설명하는 김일록 명장
　
Q. 사랑의 리어카가 탄생하기까지 겪은 우여곡절이 많다고 하는데?
일반 리어카와 사랑의 리어카는 좀 다릅니다. ‘일반 리어카에 브레이크를 달아주세요.’ 라는 미션을 먼저 받았어요. 일반 리어카는 브레이크가 없어서 많은 무게를 싣게 되면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이죠. 자전거의 브레이크를 응용해서 기술적인 부분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집게형 브레이크는 리어카에 적합하지 않아서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지렛대 형식의 브레이크를 도입하게 되었는데요. 무늬 철판을 사용하고 철판을 구부려 마찰력을 높이는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내리막 길에서 할머니들이 살짝 잡아도 쉽게 멈출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의 진화 과정을 통해 브레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사랑의 리어카의 핵심, 지렛대 형식의 브레이크를 설명하는 김일록 명장
　
이 브레이크는 사랑의 리어카의 핵심이 되었죠.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경광등입니다. 깜빡이는 빛으로 어두운 밤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게 하는데요. 태양광으로 전력을 충전해 서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사랑의 리어카의 또 다른 핵심 포인트, '경광등'
　
모서리나 외면은 거칠어서 긁혀서 상처를 입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둥글게 손질합니다. 이 리어카는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부품 하나하나에도 기술봉사팀원들과 학생들의 노고와 혼이 담긴 사랑의 리어카입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탄생한 사랑의 리어카
　
사랑의 리어카 변화의 불꽃이 되다.
대학생 봉사단의 인식을 바꾸다!
　
Q. 사랑의 리어카를 통한 봉사단의 심경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2015년부터는 관내 대학교 봉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과 사원 자녀들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용접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재능 기부활동으로 큰 보람을 안겨주고 있어요. 리어카를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학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상황을 보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한층 성숙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사랑의 리어카를 통한 봉사에 대해 설명하는 김일록 명장
　
2018년 현재까지 우리는 총 317대의 ‘사랑의 리어카’를 기부했습니다. 창원시, 경상남도, 그리고 전국으로 기부했는데요. 이러한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 공헌을 하고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는 317대의 사랑의 리어카
　
2018 스타기술인 홍보대사가 된 김일록 명장
기술인과 꿈나무의 본보기가 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숙련기술의 중요성과 사회적 우대 풍토 조성을 위해 활동할 '2018 스타기술인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기술과 실력만으로 성공한 우수숙련기술인들을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성공담과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일화를 통해 숙련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사랑의 불꽃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김일록 명장
　
이번 홍보대사에는 김일록 대한민국 명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서정석 기능한국인(법일정밀 대표), 최희경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동메달리스트(삼성전자), 이기형 기술사 자격 보유자(LG전자) 등 4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 본인의 기술로부터 시작한 사랑의 불꽃을 많은 꿈나무에게 전달할 김일록 명장의 활약이 더 기대됩니다!
　

317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특별한 보물이 된 사랑의 리어카
　
김일록 명장은 사랑의 리어카를 받고 기뻐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어르신들은 여러모로 사용하기 편리한 리어카를 만나고 보물 1호라는 최상급의 칭찬까지 해주셨답니다. 실제로 317명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특별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일록 명장
　
나눔의 실천으로 탄생한 사랑의 리어카는 사랑의 불꽃이 되었고, 이로 인해 세상은 더욱 따뜻해졌습니다. 김일록 명장의 마지막 말은 모두에게 작지 않은 울림을 전합니다. “나의 작은 재능으로 이웃이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나눔이자 배려입니다. 여러분들도 작은 나눔으로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