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대지진-


대지진은 일반 대중 뿐 아니라 많은 
인텔리겐치아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리스본은 당대 유럽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신앙을 가진 도시였으며, 지진이 일어난 날은 다름아닌 만성절 축일 날이었다. 그리고 지진이 휩쓸고 간 뒤 리스본의 대형 교회들은 모두 파괴되었고 그 결과로 기독교 교회와 교회의 가장 큰 후원자인 국가의 권위에 대한 의문들이 술렁였다. 신학자들은 지진의 종교적 원인과 메시지를 찾아내고자 노력하며 이것은 신의 천벌이라고 했다.[18] 그러나 철학자들은 지진의 피해를 피해간 유일한 지역이 리스본의 홍등가인 알파마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코웃음을 쳤다






유럽에서 신앙심이 깊기로 유명한 도시에서, 그것도 기독교 축일에 대지진이 발생,

교회에 빽빽이 모여 야훼에게 기도하던 사람들은 도망도 못가고 무거운 교회 석재에 죄다 깔려죽고, 

사창가 주민들과 방문자들, 기도 안가고 놀러나간 사람들이 가장 피해가 적었음.

이 사건은 기독교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켰으며,

계몽주의의 대두 등, 유럽의 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대중들이 신에 대한 맹신이 아닌 이성과 합리에 눈뜨는 계기가 됨.





기도는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님. 기도는 죽지 않음.

기도하던 사람이 죽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