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서울삼성병원에서 검사를 받다 시간이 지체된다는 이유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10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생겨 질병관리본부의 안내를 받아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A 씨는 코로나19 감염 간이검사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병원에 알리지 않고 중간에 무단이탈해 집으로 가버렸다. 평균적으로 코로나19 간이검사는 2시간가량 걸린다. A 씨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병원은 경찰과 보건소에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타고 온 차를 조회해 A 씨의 주거지를 확인했다. 이후 주거지에서 그를 붙잡아 보건소에 인계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길어지다 보니 기다리다 지쳐 집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강남보건소 직원들은 A 씨를 구급차에 태워 다시 선별진료소로 이송했다. A 씨는 여기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강남보건소 관계자는 “A 씨는 최종적으로 음성이 나와 현재는 자가 격리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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