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한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인가, 언론에서만 보던 일이 생겼기 때문에 잠깐 놀랐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해지자 이동학씨가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밝힌 말입니다. 이씨는 대만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지난달 31일 귀국했는데요.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조치 통보를 받았다가 15일 해지 조치됐습니다.

내가 누리던 집 밖에서의 자유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자가격리. 누구나 당황스러울 겁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격리’가 가능하긴 한 건지 걱정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텐데요.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알아두는 게 필요하겠죠?

Q. 누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나요?

확진자가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부터 2m 이내로 접촉한 자, 이 확진자가 폐쇄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그와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자가격리 대상이 됩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자가격리 대상자는 1,000명(19일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Q. 내가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걸 누가 알려주죠?

자가격리 대상자에 해당한다면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 보건소에서 먼저 전화로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보해 줍니다. 이후 보건소 관계자가 직접 찾아 와 필요한 물품과 주의사항 등을 전달해주죠.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요즘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라도 꼭 받아주세요.

Q. 보건소에서는 어떤 물품을 받는 건데요?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손 세정제, 마스크, 전자 체온계, 폐기물 봉투, 소독용 스프레이가 들어있는 ‘위생키트’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쌀이나 라면 등 생활필수품도 제공되는데요. 따로 원하는 음식이나 물품이 있다면 신청 가능합니다. 순간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겨도 당장 슈퍼에 갈 수 없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위한 배려 차원입니다.

민지선 성북구청 복지정책과 과장은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별안간 격리를 경험하는 분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고 또 격리에 대한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하신 부분들을 여쭤본다”며 “그래서 어떤 분들은 커피믹스, 미역, 다시마, 고구마,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이런 걸 준비해 드리는 게 위로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22108040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