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221170717756


中 '만삭 간호사 영웅' 찬양에 "비인간적 처사" 역풍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인 중국중앙(CC)TV는 출산 예정일을 불과 20일 앞둔 만삭의 간호사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휴가도 거부하고 응급실에서 근무를 계속하는 모습을 최근 보도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일하는 그에 대해 CCTV는 "위대한 어머니이자 백의의 천사"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CCTV의 선전은 뜻하지 않은 반발을 불러왔다.

중국의 많은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신부가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일하는 것은 비인간적 처사"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감동은커녕 화가 난다. 임신 9개월의 임신부라면 당연히 집에서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 만삭의 몸으로 무거운 보호복을 착용하고 움직이는 것이 과연 산모와 태아에게 좋은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CCTV는 부랴부랴 기사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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