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병동에서 정기적인 예배 이뤄져"

청도군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대남병원 5층 정신병동에는 총 87명의 확진자가 머물고 있다. 3층에는 파견된 의료진과 기존 대남병원 직원 등 65명이 격리돼 생활 중이다.

보건당국은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유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의료진이 지속해서 접촉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병원에서 일하는 관계자나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전체로 퍼졌는지 모든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대남병원 집단감염의 최초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정기적인 기독교 예배가 이뤄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의료법인 대남의료재단이 소유한 대남병원은 기독교 정신 아래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남병원 관련 시설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전 직원은 "대남병원 정신병동은 5병동이라 부른다"며 "(환자의) 야외활동과 외출이 거의 없고 면회도 병실이 아닌 휴게공간에서 이뤄지는 구조라 외부에 노출될 일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병동 내 홀에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예배를 본다"며 "예배는 20년 넘게 진행됐으며 최근에도 예배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공간에서 예배를 드린 것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러 감염 경위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예배를 진행한 목사는 "환자들의 발열 증상 등이 있으면 의료진 요청에 따라 예배를 보지 않았다. 최근에는 예배를 가지 않았다" 예배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