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강제조사를 통해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 측으로부터 도내 신도 명단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천지 측이 자꾸 허위 자료를 제공한다는 증거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이 지사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강제조사’를 벌인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일 결정적인 건 대구 집회에 참석한 사람을 정부에 20명이라고 통보했는데 우리가 받아보니까 이번에 35명이었다. 20명에 포함되지 않는 대구 참석 교인 확진자가 나오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또 “시설 명단을 줬는데 거의 사실과 달랐다. 그리고 이날 저희가 갈 때 신천지 측에서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했던 16일 과천 집회 참석자를 1920명이라고 하면서 줄 테니까 철수하라고 했는데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1만명이다. 실제로 강제조사 해본 결과 9930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저는 (신천지 측이) 명백하게 의도적으로 숨긴 거라고 생각한다. 신분을 숨기고 교육 장소도 숨기고 예배 장소도 숨기고 뭐 숫자도 숨기고 이런 특성이 있다 ‘나 신천지 교인’이라고 내놓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숨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러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주지 않을 거다. 그들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이 위기 상황에서 반드시 사실대로 확보하고 대응 조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이 지사는 “지금 뭐 중앙정부, 질본 아주 잘 대응하고 있다. 저는 거기 통제에 따라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저희는 자주 대통령님께서도 주재하시는 회의도 있고 총리님 주재 회의도 있고 해서 제가 자주 참여하고 있다. 저희가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면 즉시 반영해서 그중에 대표적인 게 마스크 정책 같은 거라든지 아주 잘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