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대리점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A 씨는 소매점에 공급할 라면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그는 "농심센터(농심 물류창고)에 라면이 하나도 없다"면서 "라면 도매사업자들이 지금 할 일이 없어 출근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라면 사재기 열풍이 극심해진 데 따른 현상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현재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평소보다 30%나 늘린 라면 물량을 공급 중이다. 이는 농심이 매일 공급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이다. 그런데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재기 열풍이 심해지면서 곳곳에서는 라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주한다. 농심 관계자는 "추가 제품 공급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30% 늘린 것이 최대한 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비축을 많이 해두려는 움직임 때문에 농심 대리점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6일 텅 비어 있는 한 농심센터. 사진은 온라인커뮤니티 캡쳐.편의점 업계는 밀려드는 라면 구매 손님 때문에 일시적으로 라면 발주 제한을 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편의점 사장 B 씨는 "라면 구매 손님이 많아 10박스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열개로 발주 제한이 걸린 것을 확인했다"면서 "신라면이나 안성탕면 등은 들여놓기가 무섭게 빨리 판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