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현 코로나19 방역물품 TF팀장

 

1. 아직 '사전 승인' 이고 앞으로 더 많은 절차들이 남았는데 마치 코로나 진단키트를 바로 수출할 수 있는 것처럼 외교부가 부풀리기를 했다고 조선일보를 포함한 복수의 매체에서 비판적인 기사가 났다.


"이 사안 자체는 저희가 부풀리기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3월 24일 한미 양국 정상께서 합의를 했고, 우리는 미국에 지원을 할 준비가 이미 다 되어 있었다. 


그런데 진단키트를 지원 하려면 미국이 풀 숙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FDA 승인을 받아야 됐다.


FDA 승인은 미국의 숙제다. 미국 숙제를 우리가 부풀려서 얘기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


우리 대통령께서 미국 승인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처리를 하시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게 며칠 걸렸다. 한 3일 걸렸다. 사실 보건 방역이라든가 동식물 검역하시는 분들은 아무리 위에서 쪼아도 본인들의 철학과 원칙이 있다.


그래서 하루만에 처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달리 3일이 걸린 것인데 주말에 미국에서 숙제를 했으니까 이제 물품이 들어와도 된다고 연락이 온 거다. 


이게 '사전 승인'이냐, '잠정 승인'이냐, 그걸 갖고 또 문제를 삼으시는데..


원래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면 '사전'도 있고, 여러 가지 단계의 승인 과정이 있다. 


그런데 미국 친구들도 이걸 한꺼번에 처리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분들조차 우리한테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세 가지 정도의 표현을 썼다. 


free냐, interim이냐, 아니면 preliminary이냐. 

그러니까 본질은 그게 아니고,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식 승인'을 받은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내서 미국 연방이 관할하는 전체 지역에 들어갈 수 있게끔 조치한 게 '핵심'인 거다. '단어' 자체를 가지고 자꾸 문제를 삼으려고 하면 곤란하다. 


결국 실제 미국에 들어오게끔 승인한 조치가 핵심인 거다.



 


2. 소위 말하는 정부가 밥숟가락을 얹었다는 비판이 있다. 이미 민간에서 뚫어서 주정부라든가 일부 연구소에 물품들이 들어가고 있는데 민간이 다 해 놓은 걸 정부가 숟가락 얹는다는 비판이다.



물론 주정부나 연구소에 일부가 들어갔는데 그건 미국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 보니 미국에서 규제를 일부 완화 해서 그분들의 책임 하에 한정된 지역과 한정된 시간 안에 그걸 쓸 수 있게 했던 거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의 승인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게끔 한 것이다. 미국 연방 전체에 한꺼번에 우리 물품이 들어갈 수 있게끔 한 거다.

이건 완전히 차원이 다른 거고, 효과 면에서 훨씬 더 큰 거다. 왜냐하면 미 전역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얘기는 이런 FDA 허가는, 이건 정말 아주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 안에 해결이 된 거다. 

굉장히 어려운 프로세스일뿐만 아니라, 통과하기도 어렵고, 한다 하더라도 몇 년이 걸린다고 하는 일이다.

 




3. 언론에서 외교부가 사전에 정보를 주말에 싹 흘려서, 마치 주식의 작전 세력처럼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저희가 토요일 날 보도 자료를 냈을 때도 어느 업체다,라고 이야기를 안 했다. 왜냐하면 그런 민감성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또 언론에서 비판한 것 중 하나가 정작 업체들은 하나도 모르고 있더라, 였다. 그러니까 가짜 뉴스라더라.

근데 월요일 오후까지 저희가 개별업체에 통보를 안 한거 였다. 주식시장 개입했다고 할까봐 거꾸로 업체에도 안알렸다.


조만간 미 연방정부에 조달이 시작될 테니 업체도 물건을 준비는 해야 되니까 월요일 오후부터 통보를 했다.


그리고 주말이면 주식시장이 오픈도 안 됐는데 우리가 어떻게 작전을 하겠나? (진행자 ; 너무 억울해서..)



저희 직원들이 지금 방역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분들만큼은 아니겠지만, 저희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주말 이후 이런 뉴스들을 보고 굉장히 낙담을 하고 맥이 빠지고 서운한 상태다.

제가 직원들한테 달리는 말에도 채찍을 가하는 것처럼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자고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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