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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팔찌
2020-04-06 08:59
조회: 12,125
추천: 2
판) 절친과 도피형 결혼을 선택+후기.이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제목 그대로 신랑은 시댁 저는 친정과 연을 끊었습니다 저희는 소위 따라지 자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집안 생활비와 언니의 결혼자금은 제 몫이었고 언니 결혼축의금으로 모았던 돈 250만원을 내야했습니다 신랑은 알콜중독 아버지에게 두들겨맞고 버텨가면서 겨우 살아가다 형이 취직하자 낭비벽이 심한 형의 카드값을 두번이나 갚아줬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더 큰 것을 원하지 전혀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상견례 예단 없이 둘이서 결혼하고 연을 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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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저희 둘 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딩크했어요
저 원본글 외에 적지 않았던 건 언니 대학 등록금, 운전면허 딸 때 학원비 내주고 차 뽑아주는 데에도 제가 돈 보탰습니다 생활비와 결혼자금은 위에 말한 대로고 축의금은 250만 했구요 언니는 공주님이라서 집에서 손가락 까딱도 안 하고 제가 엄마랑 집안일 도맡아 했어요 의외로 형부는 개념인인데 나중에 후술할게요 남편도 전문대 나온 것 빼고는 다를 거 없습니다 공부도 중위권은 갔었는데 남편 부모님의 영향으로 매우 안 좋은 전문대로 갔죠 그나마 그 안 좋은 전문대에서 많은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완전 안 좋은 양아치대학교였거든요 ㅡㅡ;;;
남편은 자기 대학 흑역사 취급합니다 지금은 비리가 심해서 폐교된 학교입니다... 그래도 성적우수였어요 다른 애들이 다 공부를 안 하고 학교를 안 나와서... 참고로 그 이후 남편은 콜센터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아주버님 카드값 2번 갚아주고 술먹으면 개 되는 아주버님 깽값도 한 3번 물어준 걸로 알아요 어쨌든 저흰 잘 살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계속 집안과는 싸웠습니다 어머니 위선이 너무 싫어서 그만 좀 괴롭히라고 할만큼 한 거 아니냐고 소리질렀더니 아니나 다를까 본성 나오더라고요 쌍욕파티에 언니도 전화로 욕하고 회사찾아온다고 협박하고 그야말로 지옥이었어요 근데 몇달 있다 갑자기 형부가 만나자고 전화걸어서 약속을 잡았어요 욕하러 온 줄 알고 긴장하고 있는데 뭐 좀 물어보러 왔다길래 당황했네요;;; 안부인사 나누자마자 형부가 언니 결혼자금 이천오백이 전부 언니 돈 맞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씀씀이도
천만원은 부모님의 지원 전 축의금까지 하면 1250만원이네요 형부 어이없어 합니다 언니가 자기 스스로 돈 모아서 한 거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어머니와 언니랑 한 욕설 가득한 카톡도 보여드리자 한숨을 쉬더라고요 그 다음에 조카 때문에 이혼은 못하고 각방 쓴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남편은 좀 더 강경하게 나갔습니다 일부러 다시는 엮일 일이 없도록 첫 명절에서 남편이 도발을 했거든요 이제 형 카드값 깽값 안 갚고 40씩 드리던 부모님 용돈도 드리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는데 근본도 없는 새끼라면서 약주 드신 아 버님이 도발에 걸려들었어요 쌍욕을 하는 아버님한테 남편이 남- 부모가 근본이 있어야 자식도 근본이 있지 그리고 그대로 귀싸대기부터 주위에서 말릴 때까지 엄청 맞았습니다... 전치 3주 나왔습니다... 근데 반항한 흔적이 없길래 왜 그냥 맞고 있었냐고 물으니까 의도했던 거래요 경찰서 가려고 남편이 법대로 하자고 한 말에 겁을 먹었는지 처음으로 500으로 합의 받았지만 남편의 호구짓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저도 남편보다 금액이 작을 뿐 도긴개긴이지만요 결혼 뒤 명절에는 그때 맞은 이후부터 일절 안 가요 하루는 남편한테 집 안 가냐고 물어봤는데 티비 보던 남편 대답이 장관이더군요 남-내가 남의 집엘 왜 가? 그래서 제사, 추석은 전부 안 지내고 송편 산 다음 삼색전 동태전 해먹고 말아요 요리는 남편이 합니다 전 요리를 정말 못해서 옆에서 도와주는 정도에요 그냥 그럭저럭 잘 살고 있어요 부부관계도 나쁘지 않고
저희가 너무 무정한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저희 입장에서는 이게 최선이었어요 어디 푸른 산꼭대기 절에 가서 머리깎고 살 수도 없고 남편은 제가 어릴 때부터 보아온 만큼 좋은 배우자이자 친구, 그리고 동반자입니다 남편 생각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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