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입국한 중국인 천(陳)모 씨(35·여)는 25일 경증환자로 분류돼 경기 파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그는 퇴소 당일 자신의 방 책상에 한화와 달러, 파운드화가 섞인 115만6160원과 함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남을 돕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영문 손편지를 남겼다. 천 씨는 6일 1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퇴소 당시 수중에 현금이 많지 않아 기부하고 싶은 만큼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천 씨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격리됐을 때 많이 무서웠지만 의료진들이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세심하게 돌봐줘서 안심이 됐다”며 “‘모든 나라가 어려운 지금,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한 시설 직원의 말을 듣고 나도 병이 다 나으면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천 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4년째 화장품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내가 받은 것들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요약>

퇴소하면서 현금 120만원 두고 가고

퇴소 당시 현금이 그리 많지 않아서 부족함 느꼈다며 천만원 추가 기부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