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대화방’에서 오간 영업 현황

집단감염 우려는 딴 나라 얘기


















적게는 200여 명에서 많을 때는 400명까지 참여하는 대화방은 강남 일대 주요 룸살롱 관계자와 중개업자들이 영업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 룸살롱 측이 빈방 수 등을 공지하면 그에 맞춰 중개업자들이 손님을 안내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각 룸살롱들은 별도의 대화방을 운영한다. 입수한 대화내역을 종합하면 여종업원 확진 판정이 사회적 이슈가 된 날에도 강남 일대 룸살롱들은 손님이 바깥에서 수십 분씩 대기할 정도로 붐볐다.

이날 오전 3시 신사동의 한 룸살롱은 모든 방이 가득 차 대기자가 13명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해당 룸살롱은 노래방 10인실 크기의 방이 60개 정도 있는 대형 업소다. 삼성동의 다른 룸살롱은 대기 손님이 10명이라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동안 최소 1,000명은 이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런 룸살롱이 적어도 10곳은 운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