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자는 것 같지도 않게 주무셨어요.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좀 여쭙죠. 이 협상 결과, 받아들이실 수 있습니까?

◆ 이용수> 없습니다. 저희들은 돈이 필요 없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공식 사죄와 또 법적 배상인데. 우리 46명 할머니뿐 아니고 하늘에 계시는 우리 돌아가신 할머니들. 돌아가신 거 아니고 눈만 감았다 뿐이지, 역겨워서, 보기가 역겨워서. 얼마를 주고, 그런 것은 원치 않습니다.

◇ 김현정> 할머니 그러면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어제 사과라고 한 표현은 국가적인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공식 사과도 아니었고.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도 아니었고 또 10억엔의 기금을 출연해서 보상하겠다는 것도 개인적인 보상이지 법적인 배상이 아니다, 이렇게 지금 받아들이시는 건가요?

◆ 이용수> 예. 중요한 것은 보상이 아닙니다. 보상은 어디까지나 너희가 끝까지 지금 돈 벌러 간 거 아니냐. 그러니까 조금 준다는 그게 보상이고. 죄에 대한 책임이 배상입니다.

◇ 김현정> 이것은 죄다라고 인정하는 순간 그건 배상이 되는 거고. 도의적으로 미안하다하는 게 보상인데 지금 일본이 하려고 하는 건 배상이 아닌 보상이다.

◆ 이용수> 네, 그러니까 배상의 책임을 져야 되고. 이건 일방적입니다. 외국에까지 이렇게 (일본이) 해결했다고 방송에 지금 나가고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 김현정> 외국에도.

◆ 이용수> 네. 이거는 일방적입니다. 모릅니다. 본인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눈이 시퍼렇게. 역사의 산증인이 있습니다. 이런데도 (해결)했다고 이렇게 말을 붙들고 있고. 또 소녀상은 많은 할머니들 역할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소녀상이 왜 거기에 있습니까? 대사관 앞에 있을 때는 너희가 죄가 있으니까 공식적인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 하는 것을 할머니들이, 피해자들이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건방지게 저희들이 치워라 마라, 옮기라 마라. 그거는 말도 안 되는 거죠. 전적으로 저는 무시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할머니, 지금 들리는 바로는 일본측에서는 한국이 소녀상 이전하기로 해줬다, 이렇게 발표하고 있고. 우리측에서는 아닌 것 같고 약간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 이용수> 애매한 게 아니죠. 전혀 그것은 반대합니다. 그것은 무시하고 듣지도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가서 이거 못 하게 막으실 생각이세요?

◆ 이용수> 절대 손 못 댑니다. 어떻게 그걸 어떻게 손을 댑니까? 그것은 우리 할머니들이 죽기를 바랐는데 안 죽으니까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죽인다고 봐야 됩니다.

◇ 김현정> 소녀상을 할머니들이 안 된다고 하는 데도 가져가는 거는 우리를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다.

◆ 이용수> 누가 가지고 갑니까, 누가. 누가 손을 댑니까? 손 못 댑니다. 이제 죽도록 기도하다가 안 되니까 직접 죽이는 거죠.

◇ 김현정> 듣고 있자니까 마음이 너무나 아픈데.

◆ 이용수> 이것은 있을 수 없죠. 이건. 안 돼요. 너무 속상해요. 우리가 끌려갔을 때 나는 밤에 끌려갔어요. 밤에 끌려가서 대만의 신주 부대예요. 가미카제 부대로 끌고 갔습니다. 나는 위안부 아닙니다. 이용수입니다. 일본이 끌고 가서 위안부로 만들었습니다. 용서 못하는데 어디다가 손을 대요. 또 두 번, 세 번 사람을 죽이는 거예요. 못 합니다.

◇ 김현정> 할머님, 지금 밤에 잠도 한잠 못 주무셨다고 그랬는데 또 이렇게 울컥하셔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조금 진정을 하시고요. 지금 이제 나오는 보도로는 할머님들 사이에서도 절대 안 된다라는 우리 이용수 할머님 같은 의견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또 한편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면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느냐는 할머님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좀 의견들이.

◆ 이용수> (받아들인다는 할머니는) 치매예요, 치매.

◇ 김현정> 아. 그런 할머니들은 계시는 게 맞지만 사리판단이 정확히 되시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의

이용수 할머니 인터뷰임.

위는 내용 일부만 퍼온거고

전문은 링크가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