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SUV 차량이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SUV 운전자가 아이를 200미터 넘게 쫓아와 일부러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무슨 얘기인지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SUV 차량이 도로 모퉁이를 빠르게 돌며 앞서 가던 자전거를 덮치고, 자전거를 몰던 초등학생 9살 A군이 쓰러집니다. 

추돌 사고를 낸 뒤에도 SUV 차량은 바로 정지하지 않고, 몇 미터를 더 전진해 자동차 바퀴가 자전거를 밀고 지나갑니다.

잠시 후 사람들이 뛰어 오고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불과 1백80여m 떨어진 어린이보호구역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A군은 "이 운전자가 인근 놀이터에서부터 2백여m나 뒤쫓아와 사고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A군은 놀이터에서 운전자의 딸과 다퉜는데 운전자가 "자신의 아이를 때려 놓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뒤쫓아 왔다는 게 A군 가족의 주장입니다. 

[A군 어머니] 
"(놀이터에서) 거기서 따라온 거예요. 여기까지, 그렇게 쫓아와서 그 커브를 도니까 뒤에서 친 거예요. 밀어서 세우지도 않고 바로…" 

경찰은 가해 운전자에 대해 사고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