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가 물류센터(쿠팡) 등으로 확산돼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자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아예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 등교 첫날인 지난 27일 충북 도내 초등학교 1∼2학년 2만6천883명 가운데 13.6%(3천654명)가 교외체험학습을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불안감으로 등교수업 대신 가정학습을 택한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학습도 교외체험학습에 포함시켜 등교하지 않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한다.

















학교에서 주는 점심을 먹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27일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수업 마친 자녀를 급식 시간 전에 곧바로 집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대부분 3∼4교시 수업을 한 뒤 점심을 먹고 하교한다. 학교 측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혹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가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등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다양하게 학사 운영을 한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는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한 반을 둘로 나눠 번갈아 등교하는 홀짝제를 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