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첫날, "마스크 벗지 마세요" "떠들지 마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지시한 전북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담임교체'를 요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전북 A초와 전북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 학교 B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담임교체 요구를 받았다.
 
문제는 초등학교 1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지난 27일 생겼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긴장한 이날, B교사는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벗으면 안 돼요", 급식실에서는 "떠들지 마세요"라고 큰소리로 지도했다고 한다. 교사도 학생에게 존댓말을 쓰도록 한 이 학교 방침에 따라 B교사는 큰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존댓말을 썼다고 한다.
 
이 학교 한 관계자는 "27일 급식실에서 B교사의 행동을 직접 봤는데, 1학년 자기 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 자꾸 움직이고 떠드니까 B교사가 '움직이지 마세요. 조용히 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면서 "B교사는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면 안돼요'라고 아이들에게 말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직접 지적을 듣지 않은 한 아이가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한 학부모가 학교에 전화를 걸어 'B교사의 담임교체'를 요구했다. 결국 B교사와 이 학부모는 화해했고, 담임교체 요구도 없었던 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