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사진 업로드 하면 사진이 업로드 되고 나서 자꾸 180도가 돌아가는데... 이거 어떻게 수정하는지 아는분 도움 바래요...)

경험담입니다.

내가 지난 주 화요일에 사고가 났음.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이 차는 폐차 단계까지 파손되었음.

역시나 사고 나자마자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사설 견인차임. 총 3중 추돌이었는데 2대 도착하더라.

도착해서 우리한테 와서 '차 막히니까 빨리 빼셔야 되요' '요 앞에까진 무료니까 일단 빼세요' 등등 시전함.

보험사 현장출동기사가 사설 견인차는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해서 개무시하고 있었음.

그 후에 구급차 -> 우리 보험사 -> 우리 보험사 연결 견인차 -> 뒤차 (가해차) 보험사 현장출동직원 -> 경찰 순서로 도착함.

문제는 우리 보험사 연결 견인차가 도착하기 전에 어느샌가 사설견인차가 이미 내 차 앞에를 걸어놨음. 이것 저것 연락하느라고 정신 없는 동안 걸어놓은 것으로 보임.

그리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고 난사람들한테 화를 냄. '왜 견인차 이용해서 차 안빼놓느냐. 이 견인차들 도로교통공사와 연결된 차들이다, 이용해서 빼놓으면 되는데 왜 안빼놓고 있느냐.' 솔직히 어이가 없었는데 이미 사설 견인차가 걸어놓기도 했고 경찰도 그렇게 말하니 일단 갓길로 견인하라고 함.

견인 뒤에 보험사들끼리 처리 하는 와중에 보험사 연결 견인차가 '관할 구역을 벗어났다' 면서 돌아가버림;; 사설 견인차가 갓길로 300 m 정도 이동 했는데 그거 움직이면서 지 관할구역을 벗어났다는거임. 진짜 어이 없는 상황이고, 내가 지금 같으면 어쨌든 보험사 직원에게 관할 구역 맞는 견인차 다시 부르라고 했을 텐데 내가 경험이 적고 뒷차가 100% 과실이라 무슨 일이 있겠나 싶어 그냥 사설 견인차에게 견인 하라고 함.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게 큰 실수였음.

사설 견인차가 나에게 수리업체 명함을 줬음. 본인이 잘 아는 수입차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무료 견적 (다 구라임) 받아보실 수 있으니 이곳으로 견인하면 될까요? 하는 식으로 물어봄. 여기서 내가 토요타 공식 서비스센터로 가달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그 때는 사고 직후라 진짜 머리가 어벙벙한 상태여서 그냥 동의 했음;; 견인기사가 나에게 견인 동의서를 사인해달라고 하던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동의서 제목이 '견인 및 수리 동의서' 였음.

아무튼 사고 처리 후 렌터카 받아서 출근해서 급히 처리할 일 처리하고 병원 가서 검사 받고 입원 했음. 그런데 차가 너무 많이 고장나서 솔직히 수리해서 이걸 타고 다녀야 하나 하는 걱정이 되고 있었음. 알아보니 차량 수리금액이 차량가액보다 높아지면 폐차처리하고 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심 수리금액이 좀 높게 나와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음.

입원 다음날 수리 업체에서 전화 오는거임. '정확한 견적은 내일쯤 돼야 알 수가 있다, 차량 가액 내로 수리는 가능할것 같다' 라고 하더라. 실망했지만 어쩔 수 없구나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그날 저녁에 가해차량 보험사 대물담당자가 전화가 와서 안내하기를, 차가 파손이 많이 되어 있어서 완파는 아니고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넘어가지는 않지만, '확장전소' 라고 해서 수리비가 차량가액의 80% 인가? 이상이 되면 완파가 된 걸로 치고 돈으로 받을 수 있다는 희소식을 전달해주는거임. 나는 당연히 그러면 확장전소 하겠다, 폐차 하겠다 하고 의사를 전달했음.

다음날 수리 업체에서 전화가 왔음. 길게 이야기 하던데 요지는, 수리를 안하시기로 하셨는데 그러시면 안된다. 우리가 수리 부품도 이미 주문 했다. 가격 내에서 수리 할 수 있는데 왜 안하냐.
어쨌든 나는 확장전소처리 하기로 했다고 이야기 하고 끊었음.

그 다음에 견인 기사한테서 전화가 옴. '수리 안하시면 손해다. 이 차가 비싼 차 아니냐...' 등등. 그래서 나는 '이거 수리해서 중고차로 2800만원 받고 팔 수 있냐?' 라고 하고 끊었음. (보상 나오는 차량 가액이 2800만원임)

그 다음은 수리 업체에서 전화가 다시 와서 '견적을 뽑으면 견적비가 발생하는데 보험사에서 고객님께 이야기 하라는 무책임한 소리를 하네요?' 하면서 전화가 왔음. 진짜 어이가 없어서, 무료 견적이라고 안내 받았는데 뭔소리냐고 이야기 하고 끊어버림..

그 다음은 가해자 보험사 대물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이놈들이 양아치 짓을 시작했다, 수리 안하기로 했으니 수리 업체에서 차 못 갖고 있으니 차를 바로 빼야된다. 2차 견인은 보험 처리 안되니 자비로 보관소까지 견인하겠다.라고 이야기를 전해들음. 내가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좆될거 같아서 우리 보험사에다가 전화해서 '무료 견인서비스' 신청해서 그 수리업체에서 가해자 보험사 차량 보관소까지 무료견인 신청함. 우리 보험사 연결 견인차량이 수리 업체 도착하니 이놈들이 또 '견적비' 를 못받았다고 드립치기 시작함. 그래서 내가 무료 견적이라고 이야기 했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차는 이동시킴.

그로부터 3-4일 뒤, 내 차는 폐차 처리 됐고 돈은 내일 들어올 예정인데 이놈들이 '견적비' 소송을 보험사에 걸었다고 함.... 내가 현장에서 사인했던 '견인 및 수리 동의서' 를 근거로 내가 견적비에 동의했다고 하는 모양임. 그래서 지금 그 문제 관련해서 답변서 작성해서 보낼 예정임...



요약
1. 사설 견인차 절대 이용하지 말자.
2. 진짜 어쩔 수 없으면 갓길 까지만 빼고, 절대 그 후에는 이용하지 말자. 걔네들이 주는거 아무 것도 사인 하지 말자.
3. 수리 하는 곳은 공식 서비스센터로 명확히 지정해서 말하자.
4. 견적비 낭패 볼 수 있다. (귀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