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마지막 일기글이에요

오늘 아침에 느닷없이 집안으로 들어온 황조롱이가 자연으로 돌아갔어요

아침에 베란다에서 시끄럽게 새소리가 나길래 외부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새가 있나 싶어서 내다보니까..

읭???

베란다 샷시랑 방충망사이에 새 한마리가 껴서 움직이지도 못하길래 보니까 날개가 살짝 꺽인 것 같아 우리 집이 15층이라 그냥 나가면 떨어지면 죽을까봐 방충망부터 닫았어요

그러고. 시작된 중간 문을 사이에 둔 대치상황 ㅋㅋㅋㅋ

먹이를 노리는 듯이 내가 움직일때마다 계속 쳐다보고...ㅠ
발톱이랑 부리 보이는데 개 무섭 ㅋㅋㅋㅋ


야생동물관련 신고는 해당 시군구를 통해서 하면 되더라고요

119에서는 이제 야생동물 구조는 안 한다고해요

우리집 쪼롱이는 시청에서 연결해준 조류협회에서 나오셔서 데려가셧고 임시보호 후 건강에 이상없으면 우리 동네보다 훨씬 서식환경이 좋은 곳에서 방사한다네요

요즘 새끼 황조롱이들이 독립하는 시기라서
아직 날개가 약한 쪼롱이들이 날다가 힘들어서 쉬어간다고
집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네요 ㅎㅎㅎ
대실이냐.....???

쪼롱이 덕에 놀라기도 했는데 진짜 특별한 경험이었네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황조롱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다니 ㅎㅎㅎ

그새 똥싸고 가서 치운건 비밀.....

잘살아 쪼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