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을 건설하는 게임이고 실제로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는 장면이 보이니 게등위에서는 당연히 성인 등급으로 게임 등급을 결정했다. 내가 가지는 불만은 게등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게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등위에서 밥을 벌어 먹고 사는 인간들은 게임 자체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게임인 크루세이더 킹즈2다. 가신들의 눈을 뽑아버리는 것이 가능한 비잔티움 제국을 시작해서 사탄교에 입문해서 자신의 영생을 위해 자식들을 제물로 바쳐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등급은 12세다. 물론 dlc가 나오기 전에는 단순히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암살하는 참으로 약한(?) 짓이 주된 컨셉이었으니 일단은 그러려니 하자. 크킹2의 악랄함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너무 많기 때문에 생략한다.

















진성 패러독스 게임사의 노예가 아니라면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그 게임인 빅토리아다. 원래는 빅토리아 2가 있지만 아예 심의 등급을 받지 않았는지 검색 되지 않는다. 이 게임은 정말 놀랍게도 전체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무슨 게임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자면 말그대로 빅토리아 시대에 메이저 열강들이나 마이너 국가들을 선택해서 산업화를 일으키고 국가를 부흥 시키는 게임이다. 그냥 들으면 이게 뭐가 문제라고 할 것인데 내막을 알게 되면 절대 전체 이용가 판정을 받을 수가 없다. 


자유방임주의의 극단과 공산주의라는 극단이 판을 치는 사상의 꽃을 피우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온갖 개판이 펼쳐지는 게임이 빅토리아다. 게다가 제국주의의 전성기 시대의 게임이기 때문에 절대 유치원생이 해서는 안 되는 게임이다.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서 각 사상마다 조건이 있고 사상을 추종하는 집단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



빅토리아 1은 모르겠는데 빅토리아 2는 개혁을 제때 해주지 않으면 아, 혁명 마렵다 하면서 빨갱이들이 국토를 뒤집어 놓는 것이 일상인 게임이다. 아마 빅토리아 2를 무능한 게등위가 판정 했으면 전체 이용가로 해놓았을 것인데 여러분들은 과연 이게 전체 이용가 게임이라고 생각되는가?


















충격과 공포의 판정 등급의 결정체인 스텔라리스다. 이 게임은 크루세이더 킹즈 2처럼 dlc가 나와서 게임이 막장이 됐다는 핑계로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대놓고 순수주의 정부를 선택했을 시에 종족 단위로의 정화 시스템과 권위주의 정부를 선택할 시에 노예제 시스템이 있다.



1POP 마다 실제 인구수가 몇 명인지 팬덤 사이에서 논란이 있지만 대개 암묵적으로 1POP 당 인구 1억 명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스텔라리스는 대놓고 이종족들을 갈아버리거나 노예로 굴릴 수 있다. dlc가 추가 되면 군체의식은 식량으로 쓰고 기계 제국은 매트릭스처럼 사람을 갈아 넣어서 에너지를 뽑아 낸다.









지금까지 게임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이 게임들은 트레일러나 스크린샷으로 온전히 설명이 되지 않는 게임들이라는 것이다. 모두 텍스트가 주요 컨텐츠인 게임이다. 게등위의 ㅈㄹ맞은 심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설명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게등위가 게임 등급을 판정하기 위해 심의를 강제로 한다면 최소한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게임에 대한 애정은 없더라도 하다 못해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하지 않을까?



게임 등급 판정에 그렇게 목을 매달고 강조 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들의 행정 절차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 게임이라고는 근처도 가지 않은 사람들이 게임 등급을 판정하고 있으니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게임 등급을 판정하려면 게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겜창들을 적극 고용해야 한다. 이건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다. 차라리 겜창들이 하면 판정에 대한 의문이 90%는 해소 된다고 본다.



이상 게등위에 대한 한 게이머의 넋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