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지 소식통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마닐라에서 40대 후반의 한국인 교민이 운영하는 환전소에서 발생했다. 권총을 든 2인조 강도가 들이닥쳐 40대 중반의 한국인 직원 머리를 권총으로 가격하고 금고에 든 거액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사무실에는 한인 사장이 없었고, 한국인 지인 한 명이 더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도주 직전 사무실에 있는 폐쇄회로TV(CCTV) 저장 장치를 챙긴 뒤 유리창에 총을 한 발 쏴 피해자들에게 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한국대사관은 곧바로 사건 담당 영사를 현장에 파견했고, 코리안 데스크(현지에 파견된 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도 현지 경찰과 공조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환전소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과 관련된 범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압축하고 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제가 많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해 신변과 재산 보호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