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806184225441


남과 북이 이 물물교환 계약을 맺었습니다. 북한의 교환 품목은 고려인삼술입니다. 고려인삼, 뭐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1500년을 이어온 대표적인 특산품이죠. 이걸 술로 담갔다라, 애주가들은 기대가 좀 클 듯합니다. 여기에 류경 소주, 들쭉술 등 북한이 자랑하는 다른 술들도 포함이 됐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5000만 원어치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뭘 주느냐? 바로 설탕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막히면서 북한에는 설탕과 조미료 등 생필품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1억5000만 원어치,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인데 왜 물물교환을 하느냐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여기엔 유엔제재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3년, 대량의 현금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걸 금지했습니다. 때문에 남과 북 양측이 물물교환이란 우회로를 찾은 듯합니다. 그나마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던 건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역 중단을 선언했던 '5·24 조치'의 족쇄를 풀어준 덕분입니다. 지난 10년간 물물교환조차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