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에서 경찰이 신성모독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3명이 숨졌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양측이 충돌한 과정에서 경찰 60여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벵갈루루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경찰서와 정치인의 집 인근에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서 건물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20여대와 자전거·오토바이 등 수백여대가 불탔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를 향해 발포도 했다. NDTV는 경찰 발포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12일 "시위대 110명을 체포했으며 이제는 상황이 통제됐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주의원인 아칸다 스리니바스 무르티의 조카가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에 흥분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메시지에는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티의 조카는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