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3일 촬영해 14일 공개한 하시마 영상에 따르면, 일본에 철근콘크리트(RC) 구조물이 도입되던 초창기인 1916년 광부용 주택으로 지어진 '30호 건물'의 남쪽 4~7층과 서쪽 6~7층의 중앙 외벽과 대들보가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높이 17.4m의 7층짜리인 이 건물의 다른 벽면에도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녹슨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나가사키시는 남쪽 벽면은 지난 3월 7일, 서쪽 벽면은 6월 11~12일 폭우가 쏟아졌을 때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수분을 빨아들인 콘크리트의 무게 때문에 무너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요미우리는 내구연한(50~60년)을 넘겨 건물 열화(劣化)가 심각한 상태인지만 안쪽에서도 붕괴가 진행돼 현 상태로는 복원 공사가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