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추장관 아들 카투사 동료들의 잇단 추가 증언 

"언론의 마녀사냥, 대체 왜?" 

- 익명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카투사 동료 C씨)

 

▶ 김어준 :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씨의 휴가 문제, 오늘 또 한 번 다루겠습니다. 서 씨와 같은 시기에 같은 부대에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복무하신 카투사 한 분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제보자C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우선 굉장히 첨예한 사안인데, 본인이 이렇게 직접 인터뷰를 결심하신 이유부터 설명해 주십시오. 

 

▷ 제보자C : 제가 당시에 같이 복무를 했는데, 언론 마녀사냥이 좀 심하다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 김어준 : 마녀사냥이라고 느낄 정도였다? 

 

▷ 제보자C : 예, 많이 심하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같이 복무를 했을 때는 굉장히 성실하게 복무를 한 카투사인데, 어느새 황제복무를 한 카투사로 둔갑이 된 게 많이 안타깝다고 생각을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결심하신 이유는 알겠고, 그런데 저희가 벌써 세 분째 만나고 있는데, 앞에 인터뷰를 하신 분이 어떤 이야기를 하셨냐, A씨라고 할게요. 그냥 기본적인 걸 크로스 체크 한번 해보려고 하는 거예요. 앞에 인터뷰를 하셨는데, 혹시 그분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분들도 있으니까 같은 부대에 근무하신 분에게 사실관계 몇 가지를 크로스 체크하는 겸 여쭤보는 건데, 금요일 당직병이 그날 휴가가 끝났는데 복귀하지 않았다면 저녁 8시 반 기준으로 미복귀를 당연히 그때 알았어야 된다. 맞습니까? 

 

▷ 제보자C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사고가 났다면 금요일 날 저녁에 났었어야 되는 거다. 

 

▷ 제보자C : 그렇죠. 

 

▶ 김어준 : 그리고 그것을 25일 저녁까지 모른다는 것은 이 부대 시스템상 불가능한 것이 그날 23일 날 저녁에 당직병이 알아야 되고, 그다음 날 아침에 인수인계하는 당직병도 알아야 되고, 아침 9시에 인수인계한다면서요? 

 

▷ 제보자C : 예. 

 

▶ 김어준 : 그리고 그다음 날도 알아야 되는데, 그걸 어떻게 다 모른 채 지나왔단 말이냐? 그건 불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렇습니까? 

 

▷ 제보자C : 예, 저도 동의합니다. 

 

▶ 김어준 : 그 시스템 하에서 근무하셨으니까. 그런데 현 모 씨 주장으로는 ‘카투사는 주말에 점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점호를 안 해서 몰랐다. 그걸 자신이 일요일 날 밤 8시 55분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점호를 안 해서 몰랐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보자C : 이거는 좀 말이 안 되는 게 저희가 점호를 안 한다 이것뿐이지 인원 체크는 확실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똑같은 말씀을 A씨가 하셨는데, 하긴, 뭐 카투사가 아니라 모든 부대가 그래요. 모든 부대가 인원 체크가 가장 중요한데, 3일째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인원을 모른다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건데, 카투사는 점호를 안 하니까 모를 수도 있나 보다 이렇게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 제보자C : 예,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대목은 어떻습니까? 모르는 장교가 일요일 밤에 자신이 전화한 20분 후에 와 가지고 휴가 연장을 지시했다라고 현 모 씨가 주장하셨는데, 

 

▷ 제보자C : 예. 

 

▶ 김어준 : 그 취지는 그런 거죠. 갑자기 3일째 미복귀한 병사, 사고가 난 병사를 상급 부대에서 급하게 쫓아와서 뭔가 안 되는 걸 되게 했다 이런 취지로 현 모 씨는 주장하신 걸 텐데, 그런데 이 대목에 대해서 앞에 인터뷰하신 A씨는 얼굴을 모른다는 게 나는 이해가 안 간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보자C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사과 선임병장이면 일단 부대 생활도 굉장히 오래 한 사람이고, 그리고 지역대랑 인사과가 꽤 가까운 편인데, 조금 얼굴 모르기 힘들 텐데.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그 대목을 이상하다고 했기 때문에 앞에 인터뷰했던, A씨가 저희랑 인터뷰하면서 ‘얼굴 모르기 힘든데’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다시 한 번 여쭤봤는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거죠? 

 

▷ 제보자C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것도 여쭤볼게요. 현 모 씨는 또 그런 주장도 하셨어요. 3일째 미복귀 상태, 그것을 일요일 밤에 알았기 때문에 부대가 난리가 났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 앞서 인터뷰한 A씨는 그런 적이 없다라는 취지로 저희랑 인터뷰를 하셨거든요. 본인은 같은 부대에 있었으니까 같은 부대에 있는 서 씨가 미복귀해서 부대가 발칵 뒤집혀졌다든가 그런 일이 있었다면 기억을 당연히 하실 거 아니에요? 

 

▷ 제보자C : 저희는 난리난 적 없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현 모 씨의 주장은 3일째 복귀하지 않은 병사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든 야식 장부라든가 그런 방식으로 해결해 줄 테니 얼른 돌아오라고 그렇게 서 모 씨에게 했다는 주장이거든요. 그런데 앞에 인터뷰하신 A씨는 ‘야식 장부나 이런 걸로 해결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걸 왜 해결하느냐? 당직사령에게 보고해야 될 사안인데. 영창 간다.’ 이렇게 이야기하셨거든요? 

 

▷ 제보자C : 영창 갈 사안이죠. 야식 장부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 김어준 : 똑같은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월요일 날 저희가 A씨와 인터뷰했는데, 그 내용에 다 동의하신다고 이해했고요. 그러면 다른 부분을 좀 여쭤보겠습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씨와 같이 근무하셨다고 했는데, 같이 근무하신 기간이 어느 정도 됩니까? 

 

▷ 제보자C : 길게 같이 했습니다. 

 

▶ 김어준 : 길게, 알겠습니다. 길게 같이 하셨고, 그런데 이 사단 본부 중대가 두 개의 편제로 나눠져 있다면서요? 

 

▷ 제보자C : 예, 미군 편제가 알파와 배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김어준 : 알파와 배틀이요? 

 

▷ 제보자C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본인하고 아들 서 씨가 같은 편제였나요? 

 

▷ 제보자C : 예, 저희는 배틀 중대 소속이었고, 

 

▶ 김어준 : 배틀? 배틀은 그 ‘싸운다’할 때 그 배틀이에요? 그 배틀이고, 그러면 제보자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현 씨는, 

 

▷ 제보자C : 알파 중대 소속이었습니다. 

 

▶ 김어준 : 알파 중대 소속, 편제가 달랐군요? 

 

▷ 제보자C : 예, 예. 미군 편제는 달랐습니다. 

 

▶ 김어준 : 편제가 다르면 현 모 씨가 본인들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나요? 

 

▷ 제보자C : 알파와 저희 중대가 한국군 편제 내 사단본중으로 같았지만 미군 편제가 달랐기에 교류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생활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했습니다. 

 

▶ 김어준 : 편제가 달라서? 그래서 현 모 씨가 서 씨에 대해서는 잘 몰랐겠군요? 

 

▷ 제보자C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본인은 같은 편제 소속이었고, 같이 근무하신 기간이 길다고 하니까, 제가 여쭤볼게요, 이 대목을. 이 모든 의혹 제기의 핵심은 특혜거든요. 그렇죠? 특혜라는 게 부대에 3일이나 복귀하지 않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해 줬다거나 불가능한 휴가를 줬다거나, 그 서 씨에게 부대에서, 혹은 아주 힘든 보직을 빼서 편한 보직으로 바꿔줬다거나 아니면 남들은 받지 못하는 포상휴가를 받았다든가 또는 힘든 훈련을 빼줘서 편하게 해 줬다든가 그런 게 있었어요? 

 

▷ 제보자C :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 김어준 :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까? 

 

▷ 제보자C : 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직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하자면 저희 중대에서는 굳이 따지자면 비인기 보직이라고 해야 하나? 일이 많아서 힘든 편이었어요. 

 

▶ 김어준 : 오히려 서 씨가 맡았던 보직은 부대 내에서 별로 안 좋아하는, 기피하는 힘든 보직이었다? 

 

▷ 제보자C : 예, 적어도 저희 중대에서 이 보직 같은 경우에는 야근도 많고, 그리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기피하는 쪽이었죠. 

 

▶ 김어준 : 그러니까 특혜를 받아서 좋은 보직으로 갔다는 거는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기피하는 보직이었다? 

 

▷ 제보자C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훈련을 막 빼준다거나 어디 연락 와서 ‘그 친구는 아프니까 빼줘’ 이런 것도 없었어요? 

 

▷ 제보자C : 그런 거 전혀 없었습니다. 

 

▶ 김어준 : 본인이 그 정도로 가깝게 근무하신 거예요? 

 

▷ 제보자C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본인이 같이 근무한 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제보자C : 예,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 김어준 : 이런 질문을 드린 이유가 ‘특혜가 있었냐’ 이게 계속 나오니까 그 질문을 드린 건데,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저렇게 특혜를 받은 거 보니 군 생활 안 봐도 뻔하다’ 이런 식의 이야기도 있잖아요? 

 

▷ 제보자C : 예. 

 

▶ 김어준 : 본인도 그런 커뮤니티에서 그런 이야기 보셨을 텐데, 

 

▷ 제보자C : 예, 많이 봤습니다, 뉴스로도 보고. 

 

▶ 김어준 : 그런 비아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보자C :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악의적인 보도나 이런 게 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시 같이 생활을 하던 배틀 중대 카투사라면 모두 알고 있을 텐데, 서 씨는 굉장히 모범적인 생활을 한 카투사였어요. 

 

▶ 김어준 : 직접 봤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그 경험을 했었던 분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끼셨나 봐요, 

 

▶ 김어준 : 그러다 보니까 인터뷰까지 하신 걸로 이해했고요. 이건 어때요? 평창 통역병으로 청탁을 했다는 식의 보도가 있는데, 물론 추미애 장관 측에서는 ‘그렇지 않다. 선발 과정이 어땠는지 문의했을 뿐이지 본인들이 청탁해서 뽑히고 말고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 제보자C : 청탁은 불가능하다. 이유는 당시에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제비뽑기를 했는데, 이 제비뽑기가 현장 제비뽑기였어요. 

 

▶ 김어준 : 아, 그래요? 모두가 보는 가운데 현장에서? 

 

▷ 제보자C : 예, 그 극장이 있는데, 극장에서 현장 제비뽑기를 했기 때문에 청탁을 해 가지고 통역병을 한다는 거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전히 이해가 잘 안 가는 대목 하나는, 지금 현 모 씨의 주장은, 앞에 월요일 날 인터뷰하셨던 분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지금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거거든요. 불가능한 이야기를, 시스템상. 현 모 씨는 왜 지금과 같은 주장을 하는 걸까요? 

 

▷ 제보자C : 가능성은 낮지만, 당시에 인사과 당직사병을 하면서 부대일지만 보고 오해를 해서, 휴가가 처리되어 있는데 처리가 안 된 걸로 오해를 해서 미복귀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은 해 봅니다. 그런데 이거는 사실 좀 쉽지 않은 것 같고, 

 

▶ 김어준 : 일어나기 힘든 일이에요, 이게? 왜냐하면 앞에 월요일 날 인터뷰한 A씨도 이게 복귀장부하고 화이트보드하고 부대일지를 매치시켜봐야 되고, 부대일지는 월요일 날 됐어야 업데이트됐기 때문에 그냥 부대일지만 보고 미복귀라고 판단했다는 건 참 납득하기 힘들다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비슷한 생각이신 거죠? 

 

▷ 제보자C : 예,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사실 잘 이해가 안 가잖아요. 그래서 같이 근무했었던 카투사들도 저희끼리 이야기를 사석에서 한 게 있는데, 

 

▶ 김어준 : 이해가 안 가니까? 

 

▷ 제보자C : 예, 이해가 안 가니까 사석에서 좀 한 게 있는데, 이거는 공개를 한 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방송으로 옮기기는 좀 어렵다? 

 

▷ 제보자C : 예, 예. 

 

▶ 김어준 : 같이 근무했던 분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나 방송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 제보자C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어렵다고 하니까 제가 여쭤볼 순 없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 혹시 못다 하신 이야기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 제보자C : 그리고 둘째로 저 말고도 두 명의 카투사가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언론에 조명이 되지 않은 게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저희는 배틀 중대에서 당시에 서 씨와 같이 근무를 했던 사람들인데, 저희 이야기는 하나도 기사화되지 않고, 그리고 조명 받지 못 하는 게 좀 이상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이상하다고 생각하신다? 하나도 조명 받지 않은 건 아닌데, 적어도 충분히 노출되지 않았죠. 그래서 아마 기사를 열심히 찾아보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어서 그런 말씀하신 것 같아요. 맞아요. 현 모 씨의 주장은 엄청나게 노출된 반면에 직접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분들이 나와서 지금 3명째 인터뷰하고 있는데, 그 앞에 인터뷰들도 굉장히 현 모 씨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했는데도 불구하고 언론 노출이 너무 없는 게 이상하다.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시죠. 

 

▷ 제보자C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는데, 제가 이것 때문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서 씨는 단 한 번도 군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 이름을 내세우거나 특혜를 바라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 김어준 : 그렇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나오셨다. 알겠고요, 이렇게 어렵게 나오셔서 인터뷰하셨는데, 이 인터뷰가 또 그만큼 노출이 될 것인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또 네 번째 동료를 모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제보자C :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