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 음악 시간에 “이슬” 이라는 동요 있었는데

호롱호롱 산새 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풀잎마다 송송이 맺힌 이슬 아름다와
요런 가사임..

그런데 요것을
아흥~하흥~하흥 쎅쑤(신음)소리에 잠깨어 뜰로 나가니
옆집남자와 떽뚜를 하는 아내 아름다와~

뒤쪽 가사는 아내와 옆집남자를
‘색실에 곱게 끼워 엄마 목걸이 만들까’ 를
‘쇠창에 곱게 끼워 인간불꼬치 만들까~’

이렇게 그때 당시에 상상도 할 수 없는 NTR 장르+고어로
개사 했는데 그날 짝꿍이 책 안 갖고와서 같이 보자는 거임
싫다고 하다가 할 수 없이 같이 봤는데

짝꿍이 그거 보고 음악 선생님한테 일러바쳐서

20대 여자 음악 선생님이 내 책 압수해서 보고 읽더니
수업 중에 울면서 뛰쳐나갔음..
그리고 조금 있다가 교무실에서 담임 선생님 오더니

나한테 쌍욕하더니 강제 조퇴시키고
울엄마 소환당함...

지금 생각해보니 나 자살 안하고 잘 살아있네...

+ 댓글 내용 추가
짝꿍은 내가 그 당시 짝사랑 하던 애였는데
그 일로 서먹해지고, 중학교 서로 다른 곳으로 갔다가
고등학교(남녀공학) 때 동아리에서 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또 짝사랑 발동 되어서
군대까지 끌고 가다가,
싸이월드 방명록으로 고백했다 까임...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나 군대에서도 자살 안하고 잘 버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