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 현장 투표 없이 23~ 26일 진행한 온라인 투표와 27일 ARS 투표를 합산해 이날 오후 6시 차기 당 대표 선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거쳐 다음달 9일 당 대표를 정한다. 정의당은 당 대표자 외 부대표 5인,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1인, 전국위원 53인, 대의원 343인 등도 선출할 예정이다. 이른바 정의당 '시즌2'를 책임지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네 후보들은 앞선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 "당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한목소리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김종민 후보는 "정의당은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은 다르게 제시했어야 했는데, 비판도 대안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기득권에 도전해야 한다. 데스노트2를 부활시키자"고 했다. 김종철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정의당의 경쟁자로 설정하는 취지에서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보다 우리 당의 전국민 고용·소득 보험이 국민에게 더 도움된다는 것을 호소력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창진 후보는 "1년 내 내부 혁신으로 대중적 정당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배진교 후보는 "정의당이 중심이 돼 기후정의, 노동존중, 젠더평등의 가치에 동의하는 정당 및 시민들과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물러나는 심 대표는 지난 24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개혁공조로 천신만고 끝에 일군 제도적 성과가 기득권 공조에 의해 유린당한 과정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지난해 총선 전 위성정당을 창당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심 대표는 "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한 까닭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다. 정의당의 시즌 2를 더욱 빨리 선보이기 위해서"라며 "새 지도부는 누가 되더라도 정의당 '시즌 2'를 여는 혁신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