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이 1인시위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1인시위 자리가 없어서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일찍 오면 광화문에서 1인시위를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고 늦으면 도보로 행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8·15비대위 등은 개천절에 광화문광장에서 1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신고했다가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금지 통고를 받았다. 이후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200명이 참석하겠다며 집회를 축소 신고했다. 그러나 또다시 금지 통고를 받자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8·15비대위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8·15비대위는 "각자 자기 생활권에서 1인시위를 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광화문광장으로 오셔야 한다"며 "광화문광장은 우리가 꼭 지켜내야 된다는 마음으로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다. 또 "하고 싶은 말을 써서 판넬을 만들어 오면 좋지만 못만들면 광화문광장에 와서 구할 수 있다"며 판넬을 제작해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8·15비대위는 "올 때 방역수칙 잘 지키고 흠이 잡히지 않도록 철저히 해서 나오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날 앞선 기자회견에서 8·15비대위는 정부가 방역 실패 책임을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광화문 집회 인근 체류자 전수조사 현황' 자료 분석결과도 언급했다. 8·15비대위는 "8·15집회 거쳤던 사람을 전수조사 했는데 확진자 비율이 0.8%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의 절반밖에 안 된다"며 "8·15비대위의 그간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해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