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1022113155821

"빅히트가 아니라 '빚히트'" 2030의 울분


직장인 이모씨(27ㆍ인천 부평구)씨는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해 '따상상(공모가 2배+2거래일 연속 상한가)' 경험을 토대로 빅히트 주식도 사들였다. 현재 500만원이 300만원이 됐다. 주식투자 3개월차인 이씨는 네이버와 카카오, LG화학, 애플과 테슬라 등 우량주 위주로 거래해 그동안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빅히트 손실액이 40%에 달하면서 전체 주식투자 실적도 -20%가 됐다. 이씨는 "여자친구가 방탄소년단(BTS) 팬이라 빅히트에 대해 많이 알고있고, 방탄소년단 노래가 빌보트 차트를 석권하는 것을 보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직장인 홍모씨(28ㆍ서울 동작구)는 빅히트 상장 첫날 10주를 매수했다 20분만에 팔아치웠다. 주당 32만원이던 주가가 29만원까지 떨어지면서 부랴부랴 매도에 나선 것이다. 이씨는 " 사자마자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지금 주가를 보면 아찔하다. 그 때 안나왔으며 주식을 그만둘뻔 했다"고 전했다.

빅히트 주식투자 실패 사례가 잇따르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지난 16일 '빅히트 주주 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140여명이 참여한 이 방에서 한 투자자는 "주식에 '주'자도 모르고 부모님에게 돈까지 빌려 (주당) 30만5000원에 2000만원어치 샀는데 X됐다"고 적었다. 아이디가 '빚히트'인 한 투자자는 "(빅히트) 악재는 방탄소년단의 군대문제였는데 (병역특례 논란은) 이미 다 계획된 거 아니었나"며 "주식시장에서 개미가 철저히 약자라는 것을 '빚히트'를 보고 다시 배웠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