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외교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무색하게 24일(현지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교전을 28일째 이어갔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남부의 저지대 상당 부분을 장악했으며, 아르메니아는 북부 산악지대서 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저지하는 양상이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날 아르메니아 공군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중심도시인 스테파나케르트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의 간자 시와 테르테르 마을, 구바드리 지역을 포격해 10대 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지난 10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그 직후부터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교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에도 러시아가 중재해 휴전에 재합의했으나, 역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휴전 합의는 사실상 파기됐다. 양국 외무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각각 회담하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으나 여전히 뾰쪽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교전에 따른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개전 이후 이날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 수비군 963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민간인 65명이 숨지고, 약 3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자국군의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쪽에서 약 5천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