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전역 한달 가량 남은 시절

아주 무더운 여름 동원훈련 기간 이었음

몇몇 후임 과 소대장 포함 잔류병력 으로 분류 되어 부대 에 남아있었음

별일 없이 훈련기간이 지나고 다음날이면 동원훈련이 끝나고 훈련 간 인원들 복귀 날이었음

그날 밤 점호 후 취침 중인데 생활관에 불이 켜지면서 대대 순찰간부 나타남

"밤에 소대장 이랑 치킨 먹기로 한 인원 거수"

"???"

우린 무슨 헛소린가 싶어 "그런 사실 없습니다."

알았다며 불끄고 순찰간부 나가버림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순찰간부 돌아간뒤 지통실 로 갔음

근데 소대장 이 사복 입은채로 무언가를 작성하고 있었음

당직서고 있던 후임을 불러 자초지종 을 들었는데 경악을 했음

소대장 이 여자친구 만나러 영외 로 나갔고

순찰 온 간부 가 찾았는데 보이지 않아 들킨거임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로 변명한게 "부대원들 과 치킨 먹기로 해서 사러 나왔다" 였고

그걸 확인하러 순찰간부 가 우리 생활관 으로 들어왔었던 거였음

순찰간부 가 돌아가고 나서 소대장이랑 담배 피면서 이제 어떻게 되는거냐 물으니

대대순찰 간부 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중대장 에게만 상황을 다 알렸다는 거임

왜 중대장에게만 알렸느냐? 

(평소에 출신 때문에 대대순찰 간부 가 중대장 에게 좀 티가 나게 거칠게 대하는게 있었고

이걸 빌미로 꼬장 좀 부릴려고 했었던거 같음

중대장 육사출신 대대순찰 간부 3사출신)

중대장 은 평소에 온화한 인물이었으나 극대노 를 볼수 있었음..

아침식사 후 훈련인원 복귀할때 까지 완전군장을 돌라는 지시가 떨어짐

연병장 에 CCTV 가 설치 되어 있었고 전부 확인할거니 쉬지도 말고 계속 군장 돌아라는 지시였음

평소에 군생활 하면서 징계, 휴가제한, 군장 이런거와 거리가 멀었던 나는 빡이 쳤었음

나 포함 후임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인가 싶었지만 "군인" 이라 어쩔수 없이 군장 돌았음

짬 안되는 애들은 선크림 조차 바르지 못하고 돌다가 피부가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하루종일 개고생 후 부대로 인원들 복귀 후 소대장은 중대장과 1대1 얼차려 진행

나는 행보관 에게 불려가 "이게 말이되냐..? 소대장 이 탈영을 해? 너 소대장 관리 안하냐?"

이딴 소리 를 들으며 내 말년 군생활 은 아주 스펙타클 하게 지나감





후.. 여태까지 인터넷에 군생활 적어본적 없는데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마냥 속시원하네